"심판이 VAR 판독 마이크로 설명해야" 日 축구도 K리그처럼...'VAR PA' 도입 본격 논의→"좋은 시도다" 팬들 대환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7 05: 10

일본 축구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J리그가 K리그의 뒤를 이어 비디오 판독(VAR) 판독 결과 장내 방송(PA)을 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다.
일본 '스포치니 아넥스'는 26일(한국시간) "J리그가 VAR 판정 후에 주심에 의한 장내 설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흥행면에서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J리그의 노노무라 요시카즈 이사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VAR PA 도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VAR 판독이 있을 때 심판이 마이크로 지금의 판정이 무엇인지를 전하는 게 흥행적인 관점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손흥민(좌)과 노노무라 요시카즈 J리그 이사장(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노노무라 이사장은 "최근에는 세계 축구계에서도 하기 시작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JFA)와 함께 앞으로 바꿔 나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VAR PA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시행됐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도 도입된 바 있다.
특히 올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도 VAR PA를 볼 수 있다. 이는 첼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1라운드부터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 전반 13분 에베레치 에제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VAR을 통해 마크 게히의 반칙이 확인되면서 득점 취소됐다. 다만 큰 몸싸움이 없어 보였기에 어떤 이유로 반칙이 선언됐는지 의문을 낳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를 해설하던 한국 중계진도 헷갈릴 정도였지만, 대런 잉글랜드 심판은 마이크를 잡은 뒤 공을 차는 시점에서 게히가 첼시 수비벽과 1m 이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반칙이라고 판정 이유를 명확히 설명했다. 그 덕분에 경기를 지켜보던 의문도 금방 해소될 수 있었다.
한국 K리그도 올해 VAR PA를 시범 운영 중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번 시즌 내 도입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VAR PA를 논의해 왔고, 지난달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실제 활용 사례도 나왔다.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 당시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2분 세징야가 멋진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김종혁 주심은 득점을 취소한 뒤 마이크로 "온필드 리뷰 결과 대구 74번 이용래 선수의 반칙이 선언돼 골을 취소한다"라고 밝혔다.
물론 정확한 반칙 내용을 설명하고 오프사이드 라인 등 기술적 실수를 방지하는 등의 보완책도 필요하다. 그럼에도 변화하려는 시도 자체는 긍정적인 상황. 이제는 옆나라 일본도 K리그처럼 VAR PA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일본 축구팬들도 이를 반기고 있다. 팬들은 "어떤 이유로 VAR 체크를 했는지 말해주면 좋겠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들여서라도 정확한 판정을 해줬으면", "장내 스크린으로도 보여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폭력 행위처럼 VAR에서 봐야 하는데 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왕 도입한다면 판정의 질 자체도 올려주길 바란다"라는 따끔한 지적도 눈에 띄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