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 연기…글로벌 반응은?[쾰른 gamescom 현장 취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25.08.26 11: 01

[쾰른(독일)/OSEN=손남원 기자] 연달은 글로벌 게임쇼 참가는 신의 한수였다. 펄어비스의 블록버스터 신작 ‘붉은사막’ 이야기다. 펄어비스는 최근 회사의 명운을 걸 차기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를 기존 2025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조정, 주가 하락 등 국내외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하지만 주요 게임쇼들에서 고퀄리티의 트레일러에 이어 인게임 플레이 시연을 제공한 이후, 게임매체와 게이머 반응은 게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받아들이며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몇몇 트리플A 대작들이 투자자 압박 등에 못이겨 불완전한 상태로 게임을 출시했다가 판매 부진과 게이머 비난의 총체적 난국에 빠진 바 있다. 일례로 ‘위처’로 유명해진 CDPR은 차기작 ‘사이버펑크 2077’을 버그 투성이 상대로 내놓았다가 기존의 명성을 실추시켰다. ‘사이버펑크 2077’ 사태 후 대다수 게임사들은 게임 출시를 미루더라도 완성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게임 퀄리티 향상 위한 연기

북미 유력 게임지 TheGamer는 “게임의 규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펄어비스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며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Wccftech는 “최종 버전은 더 많은 폴리싱을 통해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NoobFeed 역시 “더 안정적인 런칭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IT 전문지 TechRadar는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가 기대와 달리 최적화 문제로 혹평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다듬는 데 충분한 시간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팬들에게는 아쉬움, 그러나 큰 타격은 없다
북미 Game Rant는 “이번 일정 변경은 크지 않지만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라 전했고, GameSpot은 “2020년 첫 공개 이후 꾸준한 개선 과정을 거쳐온 타이틀”이라고 평했다. MMORPG 전문지 또한 “첫 연기 이력이 있지만, 이번 일정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유럽 매체 Infinity는 “품질이 속도보다 중요한 비디오 게임 업계에서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 전략적 판단…GTA6 회피설도
Eurogamer는 “글로벌 성공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일정 조정을 분석했다. Hobbyconsolas 역시 “더 큰 흥행을 보장하기 위한 론칭 시점”이라고 전했다. Fextralife은 “붉은사막의 2026년 1분기 출시는 GTA6 이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했고, Gameranx는 “펄어비스가 GTA6 출시 시기를 고려한 전략적 행보”라고 해석했다.
■ 업계 선례와 기대감
게임 업계에서는 출시 연기가 오히려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가 적지 않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수차례 연기 끝에 출시돼 GOTY를 수상했고, ‘더 위쳐3’ 역시 출시를 미루며 완성도를 끌어올려 4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붉은사막’이 단순한 딜레이를 넘어 흥행을 위한 담금질 과정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8월에 개최된 세계최대의 게임쇼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무대에서의 호평을 ‘도쿄 게임쇼’에서도 이어갈수 있을 지 여부에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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