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데뷔 한 달 만에 리그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팀’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MLS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29라운드 '도움' 활약으로 포함된 데 이어 다시 이주의 팀 명단에 들었다. 미국 진출 직후부터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며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선정에는 FC댈러스전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은 24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6분 부앙가가 얻어낸 프리킥 키커로 나서 MLS 데뷔골을 넣었다. 그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꿰뚫었다. 댈러스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가 몸을 날렸지만 닿지 못할 완벽한 골이었다.
30라운드 이주의 팀에는 손흥민 외에도 대니 무소브스키(시애틀), 샘 서리지(내슈빌), 로빈 로드(미네소타), 하니 무크타르(내슈빌), 아이든 오닐(뉴욕 시티), 대니얼 무니(산호세), 마마두 포파나(뉴잉글랜드), 카이 바그너(필라델피아), 미키 야마네(LA 갤럭시), 그리고 골키퍼 콜로디가 선정됐다. 리오닐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빠졌다.
주간 MVP는 해트트릭을 터뜨린 무소브스키가 차지했다.

비록 MVP 수상은 놓쳤지만 손흥민의 기세는 그에 못지 않다. 시카고와의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 돼 페널티킥을 유도했던 그는 뉴잉글랜드전에선 첫 선발로 나서 도움을 올렸다. 이어 댈러스전에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미국 진출 이후 3경기 연속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손흥민은 불과 세 경기 만에 공격포인트 2개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초반 성과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오랜 유럽 생활을 마치고 미국 무대로 무대를 옮겼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팬들은 머지않아 ‘이주의 팀’뿐 아니라 MVP 레이스에서도 그의 이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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