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영입 후보군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단은 이미 이적료 수준까지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실패한 뒤 이강인을 50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제는 아스날과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7800만 유로(약 1266억 원)에 이적했다.
에제 영입에 실패한 토트넘은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데얀 쿨루셉스키도 무릎 부상으로 빠져 공격 자원 보강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놓쳤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에 토트넘에 이강인이 눈에 들어온 듯 보인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토트넘이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와 에제를 모두 놓치며 이강인을 포함한 두 명을 새 영입 후보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적시장에 정통한 던컨 캐슬 기자도 자신의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와 AS 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구체적인 접촉이 이뤄진 또 다른 대상은 이강인"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이유는 단순히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선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손흥민을 LAFC로 떠나보낸 뒤 상업적 타격을 입은 토트넘이 한국 시장의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이강인을 고려 중이다. 5000만 유로라는 금액은 사비뉴나 아클리우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PSG는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2200만 유로(약 358억 원)에 영입했다. 당시보다 크게 웃도는 제안이 아니라면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이 2028년 여름까지 남아 있어 매각이 급하지 않다.
다만 이강인 이적설의 배경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 막판 그는 출전 시간이 줄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가 이강인에 앞서 측면에서 입지를 다졌고, 중원도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가 차지했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뛰지 못했다. 심지어 2006년생 신예 세니 마율루에게 밀리며 입지가 흔들렸다.
선수 본인도 변화를 암시했다. 지난 5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PSG 관련 정보를 삭제하며 이적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는 과거 마요르카 시절 PSG로 이적하기 직전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최근 활약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득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1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61분간 뛰었다. 이어 2라운드 낭트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3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PSG가 쉽게 놓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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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PSG, 리그 1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