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전력이 구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호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3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11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9명을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3명을 택했다.
이번 대표팀은 미국 전지 훈련에서 아시아권 국가가 아닌 북중미의 강호를 상대하는 점에서 사실상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전초전이다. 그만큼 대표팀 라인업도 진지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가 첫 발탁되면서 대표팀 3선에 힘을 보탠다.
홍명보호는 카스트로프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중원 조합을 택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우리의 기존 3선 미드필더들과는 성향이 다르다. 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이 가진 장점과 달리, 파이터 기질이 강하고 거칠게 싸우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은 팀에 새로운 색깔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김민재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한 것은 지난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과 경기였다. 그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발탁으로 김민재는 무려 279일 만에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홍 감독은 "아시아 예선은 안정이 최우선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검증 단계에 들어간다"라며 "김민재가 합류하면서 수비 라인에 무게감이 생겼지만, 나머지 센터백들은 A매치 경험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를 비롯해 본격적인 수비 조합 실험에 나선다는 의미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 1년간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미국과 멕시코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다.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피지컬, 스피드 등 국제 무대에서 필요한 부분을 시험할 좋은 기회"라며 "공수 전환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주장 손흥민의 포지션도 눈여겨 봐야한다. 과거와 달리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로 뽑혔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득점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대표팀에도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면사 "이미 최종예선에서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적 있다.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결국 이번 명단에서는 손흥민-김민재 두 공격의 축과 이강인에 더해서 신성 카스트로프도 가세하면서 가장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수비진의 조합이나 공격진 배치 등 세부 조합이 남았지만 현 라인업이 사실상 대표팀의 최강 라인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