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프 첫 발탁...홍명보호, 3선 조합이 다양해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8.26 00: 44

조합 카드가 늘어났다. 이것만으로 이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오호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 감독의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손흥민(LA FC), 오세훈(마치다젤비아) 3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박진섭(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이재성(마인츠), 배준호(스토크 시티),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이동경(김천상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11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변준수(광주),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앤틀러스), 이명재(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 9명을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승규(도쿄), 송범근(전북) 3명을 택했다.
주목해야 될 선수는 카스트로프의 발탁. 그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 발탁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코칭스태프였던 안드레아스 쾨프케 코치가 그의 모친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클린스만 감독 퇴임 후 이야기는 흐지부지됐다.
분위기를 바꾼 건 홍명보 감독 부임이었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유럽 현지를 찾아 그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카스트로프 또한 귀화 의사를 분명히 하며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결국 협회 변경이 이뤄지면서 ‘한국행’이 성사됐다. 카스트로프는 뉘른베르크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눈도장을 찍었다.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지난해 여름 완전 이적까지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독일 2부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다가오는 2025-2026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는 카스트로프다. 그는 지난 2월 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이 확정됐고, 7월이 되자 팀에 공식 합류했다. 이적료는 기본금 450만 유로(약 72억 원)에 추가 옵션이 달려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프는 기존 한국 선수들과 다른 유형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발탁 기자 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번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될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에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를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는 젊지만,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한 선수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카스트로프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중원 조합을 택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우리의 기존 3선 미드필더들과는 성향이 다르다. 황인범, 박용우, 원두재 등이 가진 장점과 달리, 파이터 기질이 강하고 거칠게 싸우는 스타일이다. 이런 점은 팀에 새로운 색깔을 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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