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의 대표사례로 꼽혔던 에릭 페디(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미국 ESPN, CBS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페디를 자유계약선수로 전격 방출했다.
ESPN은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영입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베테랑 우완 페디를 방출했다. 애틀랜타는 7월 말 세인트루이스에서 페디와 현금을 받는 대가로 현금 또는 추후 지명 선수를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나 페디는 4차례 선발 포함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페디는 올 시즌 25경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⅓이닝 40자책) 209탈삼진으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페디는 팀이 꼴찌에 처한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고, 화이트삭스의 리빌딩 정책에 따라 작년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페디는 지난해 이적과 함께 10경기 선발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7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트레이드를 전환점으로 삼지 못한 페디는 애틀랜타에서도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리며 방출 엔딩을 맞이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CBS스포츠는 “메츠전은 애틀랜타에서의 페디의 시간을 상징하는 경기였다”라는 한줄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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