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경험' SON, MLS 환상 데뷔골 넣어도 오직 '팀팀팀' 생각만... "득점했지만 승점 1점, 만족 불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8.25 13: 13

 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지만 팀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보다 승점 3점을 놓친 아쉬움을 먼저 전했다.
LAFC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댈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41점을 쌓은 LAFC는 웨스턴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 시절 주로 측면에서 활약했던 그는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지휘 아래 최전방에서 마무리를 책임지고 있다. 맡은 역할이 달라졌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의 골은 전반 6분 만에 나왔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MLS 입성 세 번째 경기에서 터진 값진 첫 골이었다.
그는 앞선 두 경기에서도 이미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카고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까지 보태며 점차 팀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날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13분 로건 패링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LAFC는 원정에서 승점 1점만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데뷔골 외에도 슈팅 8회, 기회 창출 8회, 크로스 성공 4회를 기록했다. 공격 전개와 마무리에서 모두 빛을 발했다. MLS 사무국은 경기 직후 그를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그의 활약에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했다.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수치로도 그의 영향력을 증명한 셈이다.
현지 반응도 좋았다. 중계진은 “LAFC에는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가레스 베일 같은 스타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다운 방식으로 첫 골을 넣었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료와 감독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훈련에서 보던 장면 그대로였다. 공이 마치 자석에 끌리듯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첫 세 경기는 박물관에 전시할 만큼 가치 있다”고 말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강한 경쟁심을 가진 승부사다. 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자질을 지녔다. 그는 팀에 새로운 동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냉정했다. 손흥민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골은 기쁘지만 승점 3점이 더 중요하다. 만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다음 일정으로 향한다. LAFC는 31일 홈에서 라이벌 샌디에이고와 맞붙는다. 손흥민에게는 MLS 무대 첫 홈 경기다. 그는 “첫 홈 경기라 기대가 크다.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세 경기 만에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팀은 무승부에 머물렀지만 그의 활약은 시즌 막판 LAFC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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