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 올 것” 후라도, 개인 최다승 달성에도 가을 야구만 본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25 08: 36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즌 12승째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후라도는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2승째. 총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고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1회 박주홍, 송성문, 임지열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후라도는 2회 루벤 카디네스, 이주형, 주성원을 공 6개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어준서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내준 후라도는 김태진을 2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송성문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얻어맞으며 3실점째 기록했다. 2사 후 임지열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4회 카디네스의 2루타, 이주형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후라도. 주성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데 이어 김건희를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 2사 후 박주홍과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임지열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 타자 카디네스의 2루타, 대타 김동헌의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처한 후라도는 어준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김태진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후라도는 7-4로 앞선 7회 좌완 이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키움을 7-4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3점 차 승리를 지키며 시즌 8세이브째를 거뒀다. 디아즈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김지찬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후라도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지만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는 경기 후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20번째 퀄리티스타트 도전이었는데 아쉽다. 다행인 건 팀이 이겨서 좋다. 팀이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수 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춘 후라도는 “이병헌은 좋은 포수다. 내가 코스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어려울 거다. 호흡을 맞춰본 건 처음이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지난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1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6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원태인은 “후라도가 정말 중요한 포인트를 알려줬다. 거기서 제 투구가 바뀌었고,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후라도는 “원태인은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 경기 중에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후라도는 “가을 야구에 진출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계속 승리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1회부터 디아즈, 김성윤, 류지혁이 차곡차곡 타점을 쌓아주면서 처음부터 기세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3회에 1점 차로 추격당했지만, 곧바로 디아즈의 홈런과 류지혁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장면이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아울러 “불펜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이다. 선수들 모두 한 주 동안 고생 많았고, 무더위 속에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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