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매직' 이강철 감독의 장진혁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시즌 59승 4무 57패. 반면 7연승 뒤 3연패 수렁에 빠진 두산은 52승 5무 62패가 됐다.
선발 복귀전에 나선 소형준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97구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투로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민수(⅔이닝 1실점 비자책)-박영현(1⅓이닝 무실점)이 뒤를 지켰고, 박영현은 시즌 31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의 히어로는 '엄상백 보상선수' 장진혁이었다.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등장해 두산 베테랑 좌완 고효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 높은 직구(144km)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한 장진혁은 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주 만에 나온 시즌 2호포를 신고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소형준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나온 김민수, 박영현도 잘 막았다”라며 “타선에서는 상대 선발 콜어빈의 호투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는데 8회 김민혁의 2루타와 강백호의 볼넷, 장진혁의 역전 3점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라고 수훈선수를 일일이 언급했다.
이어 “선수들 한 주간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승리투수 소형준은 "후반기 승리가 없어 마음에 짐이 있었다.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라며 "오늘 등판까지 팀에서 충분히 시간을 주셔서 선발 루틴대로 던질 수 있었다. 남은 시즌에도 팀 성적에 도움이 되는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KT는 하루 휴식 후 26일부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