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패를 끊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다음주에는 문동주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 코디 폰세에 이어 문동주까지 돌아오면 선발 완전체를 가동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SSG전을 5-0으로 승리하며 시즌 팀 최다 6연패 사슬을 끊었다. SSG 특급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선발로 나와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는데 투수들의 호투로 이겼다.
선발투수 황준서의 역할이 컸다. 1회 무사 2,3루 위기가 있었지만 3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극복한 뒤 6회까지 책임졌다.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4일 SSG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를 하면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선수들도, 스태프도, 뒤에서 백업하는 프런트도 마찬가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 이기면 연패가 오는 게 야구인데 어제 (황)준서가 큰일해냈다”고 칭찬했다.
직구-포크볼 투피치 스타일이었던 황준서는 23일 경기에서 커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재미를 봤다. 커브를 결정구로 잡은 삼진만 3개. 1회 무사 2,3루 위기 극복할 때도 커브가 핵심 포인트였다. 1사 2,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 상대로 초구 몸쪽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커브도 몸쪽 깊게 찔러넣어 루킹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한유섬도 바깥쪽 높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커브를 쓰면서) 타자 노림수에 쉽게 안 당했다. 1회 위기를 막고 더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것 같다”며 “(문)동주가 타구에 맞고, 폰세도 (장염으로) 빠졌다. 투수 쪽에서 뜻하지 않은 일들이 나왔는데 어느 팀이든 한 시즌 동안 그런 돌발 상황이 나온다. 연패 중에는 이기고 있어도 안심을 못하는데 어제 중요한 경기였다. 연패를 끊고 나면 스트레스도 덜어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6연패의 시작은 지난 16일 창원 NC전 문동주의 갑작스런 부상이었다. 당시 4회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교체된 문동주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이지만 부기가 있어 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 말소가 이뤄졌다. 부상자 명단에 소급 적용된 문동주는 27일 고척 키움전부터 복귀 가능하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의 27일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지금 거기에 맞춰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불펜 피칭으로 35개의 공을 던진 문동주는 큰 문제가 없다면 27일 키움전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SSG전에 7이닝 무실점으로 건재를 알린 에이스 폰세에 이어 문동주까지 돌아온 한화는 다음주부터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24일 SSG 우완 선발 송영진을 맞아 이원석(중견수) 손아섭(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역(우익수) 이도윤(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라이언 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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