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승 우승 외인 방출, 신의 한 수 되나…‘ERA 1점대’ 155km 대체자 대박 조짐 “韓 야구팬+동료+도시 다 좋아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24 10: 41

‘우승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은 패트릭 머피가 연일 위력투를 뽐내며 대체 외국인 성공신화를 쓸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패트릭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 94구 투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프로야구 데뷔 7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6-2 승리 및 2연승을 이끌었다. 
패트릭은 싱커(30개), 커브(22개), 직구(14개),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평균자책점을 2.03에서 1.93으로 낮췄다. 직구 최고 구속 155km를 마크했고, 싱커도 최고 153km가 측정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패트릭이 오늘(23일) 경기를 잘 준비해줬고, 좋은 투구로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를 축하한다”라고 칭찬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 두산 김민석을 삼진아웃 시킨 KT 선발투수 패트릭이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KT 선발투수 패트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만난 패트릭은 “빌드업을 계속 했던 상황이라 그 동안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초반에 투구수를 많이 아꼈고, 조대현이 리드를 잘해줬다. 야수들도 좋은 수비로 도움을 많이 줘서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했다”라며 “조대현과 관계가 너무 좋다. 투수 리드를 잘해준다. 마지막 이닝에서는 장성우 주장과 호흡을 맞췄는데 득점권 위기에서 좋은 리드를 해줘서 막을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패트릭이 언급한 마지막 이닝은 6회말. 당시 1사 후 양의지를 2루타, 대타 김인태를 사구로 내보내며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승호, 김민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는 관리능력을 뽐냈다. 패트릭은 “경기를 두산에 넘겨주고 싶지 않아서 2점 리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 불펜투수들에게 리드하는 상황을 넘겨주고 싶어서 더 집중을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KT 선발투수 패트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패트릭은 우승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자로 낙점되며 지난 7월 11일 총액 27만7000달러(약 3억8000만 원) 조건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 동안 줄곧 불펜 보직을 맡았던 터라 7월 18일 데뷔 후 이닝을 점차적으로 늘렸고, 8월 들어 마침내 5이닝은 거뜬히 소화 가능한 선발투수가 됐다. 패트릭의 7경기 기록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이며, 8월 기록도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9로 안정적이다. 
패트릭은 “지난 경기에서 108개를 던졌다. 이제 투구수 제한도 없고 선발 로테이션 소화도 아무 문제가 없다”라며 “이 팀의 선발투수가 된 이상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다. 우리 팀 라인업과 수비도 좋아서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제환유를, KT는 패트릭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KT 선발투수 패트릭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1군에 데뷔한지 이제 갓 한 달이 넘은 패트릭은 한국 생활에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패트릭은 “홈구장이 있는 수원이라는 도시가 너무 아름답다. 서울을 비롯해 원정을 다니는 도시들도 다 좋다. 또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이 난다. 모든 것이 편하고 재미있다. 여름 날씨가 조금 덥긴 한데 이제 더위도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패트릭의 남은 시즌 목표는 매 경기 전력투구를 펼쳐 KT를 가을야구로 이끄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치열한 순위싸움은 처음인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라며 “향후 어떻게 상황이 변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주어진 경기에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집중할 생각이다. 이렇게 매 경기 열심히 하면 KT가 좋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KT의 가을 본능이 꿈틀댄다. 반면 7연승 맹위를 떨치며 가을야구 희망을 품었던 두산은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프로야구 KT 위즈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했다. 시즌 58승 4무 57패. 반면 7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52승 5무 61패가 됐다. 경기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이 승리투수 패트릭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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