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가 대단하다.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야구의 날’을 맞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넘었다. 8월23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을 확정한 날로 KBO가 이를 기념해 2009년부터 야구의 날로 지정했다.
17번째 야구의 날은 맞아 대구 키움-삼성전(2만4000명), 대전 SSG-한화전(1만7000명), 광주 LG-KIA전(2만500명), 창원 롯데-NC전(1만7983명) 등 4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잠실 KT-두산전(2만1834명) 포함 5개 구장에서 총 10만1317명이 입장하며 누적 관중 1008만8590명이 됐다.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지난해(1088만7705명)에 이어 역대 2번째이자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9월15일 671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었는데 올해는 587경기 만에 돌파해 84경기를 단축했다.
이날까지 평균 관중은 1만7187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수 대비 약 17% 증가했다. 또한 전체 좌석 점유율은 무려 82.9%를 기록 중이다.

2025 KBO리그는 지난 3월22일 개막 후 4월6일 역대 최소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이후 계속해서 역대 최소 경기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을 경신했고, 역대 최초로 전반기 700만 관중을 달성한 바 있다. 후반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관중 동원은 계속돼 7월24일 800만, 8월8일 900만을 넘어 시즌 전체 720경기 중 81.5%를 소화한 시점에서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이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현재 총 관중 1위는 133만816명을 동원한 삼성이다. 평균 관중도 2만2945명으로 1위. 팀 순위는 7위로 높지 않지만 성적에 관계없이 꾸준한 관중 동원력을 보이고 있다.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구단 최다 관중은 지난해 LG의 139만7499명으로 삼성이 새로운 기록을 쓸 게 유력하다.
삼성에 이어 LG(128만7002명), 롯데(126만7865명), 두산(120만3937명), 한화(101만1110명)가 100만 관중을 넘겼다. 대전 신구장 개장 효과 속에 선두 경쟁까지 펼친 한화는 한 시즌 역대 최다 50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우며 구단 최초 100만 관중을 넘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평균 관중은 1만7187명으로 역대 최초 1만7000명 대를 바라보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평균 관중은 지난해 1만 5122명이다. 또한 전체 587경기 중 278경기가 매진됐는데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이었던 221경기 매진 기록도 이미 경신했다.
KBO리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를 도입했고, 지난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을 통한 판정 공정성 향상됐고, 피치클락 적용으로 인한 속도감 있는 경기 진행, SNS 플랫폼상에서의 컨텐츠 제작 허용에 따른 팬들의 놀이 컨텐츠로서의 재발견 등을 통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1088만7705명을 넘어 1200만 관중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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