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6K 무실점’ 황준서, 451일 만에 선발승 “연패 탈출 정말 기쁘다, 1위 탈환만 생각해” [오!쎈 대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23 22: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황준서(20)가 시즌 첫 선발승을 따내며 팀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황준서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은 황준서는 안상현에게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SSG은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황준서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8.23 /sunday@osen.co.kr

2회에도 선두타자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황준서는 최지훈과 류효승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3회 1사에서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아낸 황준서는 안상현도 3루수 땅볼로 잡아 2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황준서는 4회 2사에서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 2사에서는 조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6회에도 박성한-안상현-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상위타순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황준서는 한화가 1-0으로 앞선 7회 박상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5-0 완승을 거두고 길었던 6연패를 끊었다.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황준서는 직구(35구), 포크(29구), 커브(19구), 슬라이더(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3.3%에 달했다. 적극적인 투구로 SSG 타자들을 막아내면서 시즌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SSG은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3 /sunday@osen.co.kr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황준서, SSG은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3 /sunday@osen.co.kr
황준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패가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 오늘 상대 1-2선발을 만났지만 이길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시즌 첫 선발승을 생각도 많이 했지만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던졌다. 그러니까 오히려 운 좋게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위기 상황이 오면 줄 점수는 주고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1회 위기 상황을 돌아 본 황준서는 “그런데 운 좋게 삼진 3개가 나와서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지난 3경기 동안 1회가 좋지 않았는데 그 때 경험 덕분에 이번에는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SG 외국인 원투펀치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황준서는 “오히려 화이트가 나와서 부담은 없었다. 어제 우리가 폰세가 나갔는데 졌듯이 상대 팀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씩씩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오늘은 (이)재원 선배님과 경기 시작 전부터 커브를 많이 섞어보자고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 던진 커브 영상을 많이 보여주셨는데 그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고 커브를 던질 수 있었다”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황준서는 지난 22일이 생일이었다. 생일 다음날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고 팬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받은 황준서는 “오늘 선발투수로 나가야 해서 어제 생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오늘 이렇게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5월 29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451일 만에 선발승을 달성한 황준서는 “선발승이 없다는 것을 딱 1년이 되었을 때 알았다. 그 때부터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열심히 던지다보니까 어느 순간 승리투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시리즈에서 잘 던지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일단은 시즌 중에 다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 선두 경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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