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12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NC는 4위로 올라섰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장식했다. 선발 김녹원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KT가 두산을 6-2로 누르며 롯데는 KT와 공동 5위가 됐다.
우완 김녹원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NC는 유격수 김주원-우익수 권희동-지명타자 박건우-1루수 맷 데이비슨-좌익수 이우성-3루수 김휘집-2루수 서호철-포수 김형준-중견수 천재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는 3루수 박찬형-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포수 유강남-1루수 노진혁-2루수 손호영-유격수 이호준-중견수 장두성-좌익수 황성빈으로 타순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강남의 4번 배치.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22년 4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25일 만이다.

2회 무사 1,3루와 3회 무사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4회 선두 타자 노진혁의 볼넷, 손호영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이호준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장두성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대량 득점 기회를 마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4회까지 득점권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NC는 5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타자 천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곧이어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1-1 승부는 원점.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3루 땅볼로 아웃 카운트 1개 늘어났다. 최정원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이 겹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3-1. 곧이어 김휘집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NC 선발 김녹원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이후 손주환, 배재환, 김진호, 류진욱이 이어 던졌다.
반면 롯데 선발 감보아는 5이닝 6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파울 타구에 맞은 박찬형은 교체 후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