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트윈스가 또 지는 법은 잊었다.
이번에는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며 5연승을 질주했다.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선발 임찬규가 5⅔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11승을 따냈다. 문성주의 선제투런포와 5회 빅이닝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최근 1무 포함 5연승을 따내며 후반기 24승5패1무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KIA는 4연패의 깊은 수렁속으로 빠졌다.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내세워 연패탈출에 나섰다. LG는 10승 투수 임찬규의 두뇌피칭에 5연승을 기대했다. 결과는 임찬규의 압승이었다. LG 무적기세를 느낄 있는 공격력이 또 펼쳐졌다. 평균자책점 2.15의 네일도 못말리는 응집력이었다. 6점을 뽑아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1회초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리드오프 신민재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끝에 볼넷을 골랐다. 문성주가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직구를 통타해 120m짜리 우월투런포를 가동했다. 2회에서도 1사후 박동원이 2루타로 출루하자 천성호가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기회에서 어김없이 득점타가 터졌지만 KIA 타선은 반대였다. 2회2사1루에서 김태군이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아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호령 타석에서 김태군이 포수 견제사를 당해 이닝이 끝났다. 3회에서는 김호령 2루타 1사후 김규성 타구때 3루수 실책, 나성범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기회까지 잡았다.
임찬규의 노련한 피칭이 빛났다.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위즈덤도 3루 땅볼에 그쳤다. 4회에서도 2사후 한준수 볼넷과 김호령 2루타가 터졌으나 2,3루 기회를 얻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찬호가 임찬규의 연속 커브에 대응을 못하고 방망이를 헛돌렸다.
LG는 5회 빅이닝으로 네일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천성호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보내기 번트가 나왔다. 신민재의 빗맞은 땅볼을 잡은 3루수 위즈덤의 1루 악송구가 나와 한 점을 거져 얻었다. 문성주의 내야안타에 이어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문보경이 중전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찬스만 생기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빛났다.

임찬규에게 끌려가다 5회말 2사1루에서 위즈덤이 좌중간 2루타로 힘겹게 첫 득점을 했다. 6회말 김석환이 우전안타와 2사후 박찬호 우전안타, 대타 김선빈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어진 1,3루에서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무사1루에서는 위즈덤의 병살타가 나왔다.
임찬규는 5⅔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의 성적으로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이정용이 6회 2사 1,3루에서 구원에 나서 위기를 잠재우고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8회는 루키 김영우가 1사구 내주었지만 영의 행진을 이었다. 9회는 마무리 유영찬이 등장해 연속 볼넷을 내주고도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네일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4자책) 패전을 안았다. KIA는 5회 실책으로 실점하는 수비불안에 주자가 견제사도 당하는 등 졸전을 했다. 결국 에이스를 내고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주말 두산 잠실 3연전 스윕패를 더하면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의 부진에 빠졌고 8위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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