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고양 국가대표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비선출’ 투수 선성권(27·연천 미라클)이 눈길을 끌었다.
KBO 트라이아웃은 국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고교·대학 중퇴, 독립리그 선수 등 정규 루트를 밟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고교·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과 함께 오는 9월 17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한다.
선성권은 키 197㎝의 장신 투수로, 초등학교 시절 약 10개월간 리틀야구를 했던 것이 전부다. 대학 시절 사회인야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섰고, 직장 생활을 거친 뒤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이날 트라이아웃에서 그는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선성권은 “후회 없이 던졌다. 일생의 큰 도전인데 경쟁력 있는 구속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 출연한 이후 독립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2025년 7월까지 소속팀이 치른 30경기 가운데 7경기에 등판해 10이닝 3실점(1자책), 7피안타, 11볼넷, 9탈삼진, WHIP 1.80을 기록했다.
선성권은 예능 출연때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체중을 130㎏에서 110㎏으로 줄였고, 군 복무도 마쳤다. 그는 “신고선수(육성선수)로라도 뛰고 싶다”며 간절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5.08.23 /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