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의 늪에 빠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롯데는 3루수 박찬형-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포수 유강남-1루수 노진혁-2루수 손호영-유격수 이호준-중견수 장두성-좌익수 황성빈으로 타순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강남의 4번 배치.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22년 4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25일 만이다.
외국인 타자 레이에스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3번 타자가 마땅치 않아 2번 고승민-3번 레이예스-4번 유강남으로 중심 타선을 구성하게 된 것.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6-7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선발 박세웅은 5⅔이닝 6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6실점(1자책) 호투에도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3회 2사 만루서 데이비슨의 내야 뜬공 타구를 3루수 박찬형이 놓친 게 패인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실책이 가장 컸다”고 아쉬워 했다.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김민성을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이태경을 1군에 콜업했다. 김민성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로 부진한 모습이다. 김태형 감독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이태경은 퓨처스 타율 3할1푼9리(235타수 75안타) 4홈런 40타점 40득점 3도루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1군 엔트리에) 들어올 자리가 없었다. 9월 확대 엔트리를 시행하면 가장 먼저 부를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던 나승엽, 손호영, 황성빈의 부진이 아쉬울 터. “나보다 선수 본인이 더 힘들거다. 경험을 통해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야 하는데”라고 아쉬워 하며 “특히 (나)승엽이가 못 치는 게 가장 크다”고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