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완 알렉 감보아를 공략하기 위한 맞춤형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홈경기에 유격수 김주원-우익수 권희동-지명타자 박건우-1루수 맷 데이비슨-좌익수 이우성-3루수 김휘집-2루수 서호철-포수 김형준-중견수 천재환으로 타순을 짰다.
우타자 위주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며 박민우, 최정원, 최원준 등 주축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격 코치의 강력 추천으로 오른손 타자를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전날 경기에서 롯데를 7-6으로 따돌렸다. 선발 신민혁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실투가 나오는 게 조금 아쉽긴 했다. 나름대로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옛동료 에릭 테임즈와 농담을 주고 받은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농담삼아 코치로 오라고 했더니 코치하면서 대타 한 번씩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예전에 같이 야구했는데 정말 잘했던 선수”라고 옛 추억을 떠올렸다.
9회 1점을 내줬으나 시즌 26세이브째를 거둔 류진욱에 대해 “저는 우리 진욱이를 믿었다. 1점을 내줬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워낙 많이 던져 걱정이 되긴 한데 다행히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가 없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김영규에 대해 “맞을수록 위축되는 게 아니라 더 강한 공을 던지고 상대와 붙으려고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완 김녹원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올린 바 있다. 이호준 감독은 "데뷔 첫 승을 거두고 나서 부담감을 덜어냈을 거다. 자기 공을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또 "오늘 잘 던지면 시즌 끝까지 선발 한 자리를 맡게 될 거다. 현재 선발진이 부족한 가운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