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43km’ 91구 무4사구 완봉승, 이런 투수가 2군에 있었나…"임찬규 선배처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4 00: 02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김진수는 2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달성했다. LG는 4-0으로 승리했다. 
김진수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평균 구속 143km였다. 투구 수 91개 던졌는데 직구 23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25개, 포크볼 29개를 던졌다. 변화구를 많이 구사했는데 포크볼과 커브의 제구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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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완봉승은 김진수가 처음이다. 퓨처스리그 역대 48번째이며 최근 기록은 2023년 9월 9일 NC 다이노스 이준호가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나왔다. 
김진수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군 기록은 2021년 데뷔 첫 해 3경기(2⅓이닝) 등판했고, 2024년 8경기에 등판해 13⅓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1군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1군 통산 성적은 11경기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군에서 18경기(79이닝)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고 있다.
김진수는 완봉승 달성 이후 “김경태 코치님께서 늘 저는 투구스타일 상 임찬규 선배님처럼 영리하게 경기운영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또한 포수 김준태 선배님의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40km 초반의 직구 구속, 패스트볼 보다는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것이 임찬규와 비슷하다. 임찬규는 올해 3월 26일 한화 이글스 상대로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LG 투수 김진수 / OSEN DB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강현구를 3루수 땅볼 전다민은 투수 땅볼, 양석환은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2회도 삼자범퇴였다.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아웃, 김성재는 유격수 땅볼 아웃, 박지훈은 초구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김동준은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여동건은 3루수 뜬공 아웃, 이선우는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전다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다. 홈런타자들인 양석환을 3루수 뜬공, 김재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마쳤다. 김성재를 우익수 뜬공, 박지훈은 2루수 땅볼, 김동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6회는 선두타자 여동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선우를 1루수 땅볼로 유도, 리버스 병살로 주자를 없앴다. 강현구를 삼진으로 이닝 종료. 
7회 다시 삼자범퇴 처리. 전다민을 투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 양석환을 유격수 뜬공, 김재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포수 파울플라이와 연속 삼진을 잡아 이닝을 끝냈다. 
9회 여동건을 3루수 땅볼, 이선우를 2루수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강현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최우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LG 투수 김진수 / LG 트윈스 제공
이날 LG는 1회 2사 후 두산 선발 최승용 상대로 문정빈과 함창건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송찬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는 바뀐 투수 김민규 상대로 1사 후 김민수의 볼넷, 김준태의 우전 안타, 손용준의 중전 안타(1타점), 이영빈의 우중간 안타(1타점)가 터지면서 3-0으로 달아났다. 6회는 1사 후 김현종의 내야 안타와 이태훈의 우측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어 김민수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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