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26)이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유격수로 나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활 경기 나선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경기에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코마 우완 선발투수 케이리 로렌스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 아웃된 김혜성은 3회 2사 후 로렌스에게 우전 안타를 쳤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싱커를 받아쳐 시속 102.1마일(164.3km) 강습 타구를 만들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로렌스의 5구째 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한 김혜성은 7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유격수 수비에선 2개의 땅볼과 1개의 팝플라이 타구를 아웃 처리했다.
왼쪽 어깨 활액 낭염으로 지난달 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혜성은 회복을 거쳐 지난 22일 타코마전부터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한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안타.
김혜성은 22일 경기에서 좌익수 수비를 나서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트리플A에서도 좌익수 출장은 처음이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재활 경기 기간 좌익수로 계속 기회를 받을 것이다”며 향후 그를 좌익수로 활용할 구상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1년 1700만 달러에 FA 영입한 거포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1할대(.185) 타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좌익수 자리가 취약 포지션이 됐다. 공격력이 필요한 포지션인데 김혜성과 함께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키케 에르난데스도 좌익수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에르난데스가 빠르면 26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혜성은 다음 주말인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경기는 유격수로 나섰지만 좌익수로 몇 경기 더 뛰며 감각을 익힌 뒤 콜업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은 부상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58경기 타율 3할4리(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6볼넷 42삼진 12도루 출루율 .338 장타율 .406 OPS .744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 2루수(38경기 27선발 237이닝)를 비롯해 중견수(16경기 9선발 84⅓이닝), 유격수(8경기 3선발 32이닝)를 넘나들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