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최고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22)가 김하성(30)의 부상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탬파베이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윌리엄스를 빅리그로 콜업하고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김하성을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64경기 타율 2할4푼1리(1809타수 436안타) 49홈런 205타점 234득점 84도루 OPS .702를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받은 어깨 수술 때문에 새로운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1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어 사실상의 FA 재수다.
다시 FA에 도전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예상치 못한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예상보다 수술 회복이 늦어져 7월 5일이 되어서야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23일 허리 통증으로 인해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2일 팀에 복귀했지만 22일 또 한 번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3/202508231328770205_68a9443284f9f.jpg)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카슨 윌리엄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3/202508231328770205_68a94433190ee.jpg)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또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에는 팀내 최고 유망주인 윌리엄스를 콜업하기로 결정했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에서 메이저리그 47위, 탬파베이 1위에 올라있는 유격수 유망주다.
차기 탬파베이의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윌리엄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465경기 타율 2할4푼7리(1748타수 431안타) 85홈런 283타점 320득점 105도루 OPS .81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11경기 타율 2할1푼3리(389타수 83안타) 23홈런 55타점 72득점 22도루 OPS .765로 다소 고전했지만 3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콜업 첫 날에는 경기에 나서지 않은 윌리엄스는 2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1타점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고 이어서 7회 무사 1루에서는 우완 구원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스의 3구 시속 91.5마일(147.3km) 포심을 받아쳐 데뷔 첫 홈런까지 터뜨렸다. 타구속도 104.7마일(168.5km), 비거리 410피트(125m) 대형 홈런이다. 탬파베이는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했다.
MLB.com은 지난 22일 “윌리엄스가 콜업되면서 레이스 동료들이 흥분에 휩싸였다. 1루수 밥 세이모어는 윌리엄스가 자신이 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며 윌리엄스의 콜업 소식을 조명했다.
세이모어는 “(윌리엄스의 활약이) 너무 기대된다. 그는 잘할 것”이라며 윌리엄스의 성공을 점쳤다. 윌리엄스와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함께한 외야수 챈들러 심슨도 “내 생각에 그는 최선을 다한다면 그는 MVP와 올스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모든 툴을 다 갖추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com은 “탬파베이가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8순위로 지명한 윌리엄스는 내야수 테일러 월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유격수 김하성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에 유격수로 상당한 출장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윌리엄스가 김하성의 부상 덕분에 상당한 출장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