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분석 다 됐을 텐데” 19세 루키 미스터리, 왜 3할 타율 안 무너지나…16년 만에 1R 지명, 두산 안목 적중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8.23 12: 41

“이미 분석이 다 됐을 텐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근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신인 내야수 박준순의 타율 3할대 유지 본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준순이 올해 만나는 투수들은 사실상 다 처음 만나는 투수들이다. 그리고 이제 박준순이라는 선수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들어갔을 텐데 그럼에도 계속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건 이 선수가 앞으로 좋아질 게 아주 많다는 의미다”라고 평가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콜어빈, LG는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1사 주자 1,3루 두산 박준순이 좌익수 왼쪽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25 / rumi@osen.co.kr

1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잭로그를, KIA는 김도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4회말 무사 1루 두산 박준순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  2025.08.15 / soul1014@osen.co.kr

두산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 박준순을 1라운드에서 지명,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품었다. 1차지명까지 포함하면 2021년 1차지명 안재석 이후 5년 만에 내야수를 가장 먼저 뽑았다. 
박준순은 작년 10월 계약금 2억6000만 원에 두산과 프로선수 계약을 체결했고, 초반 시행착오를 거쳐 베어스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박준순은 덕수고 시절 통산 73경기 타율 4할2푼5리 99안타 5홈런 출루율 .525 장타율 .588 OPS 1.113 파괴력을 과시하며 아마 야구를 평정했다. 그리고 1군 데뷔 첫해 68경기 타율 3할(213타수 64안타) 3홈런 15타점 29득점 OPS .722를 남기며 프로에서도 재능을 입증하고 있다. 
박준순은 지난달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안타 맹타로 타율을 2할9푼4리에서 3할1푼9리로 끌어올린 뒤 6주가 넘도록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 중이다.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무안타로 3할1리였던 타율이 2할9푼6리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20일 한화전 3안타, 21일 한화전 1안타, 22일 잠실 KT 위즈전 1안타를 연달아 치며 금세 3할대 타율로 복귀했다. 
두산 박준순. 2025.08.16 / jpnews@osen.co.kr
사령탑이 꼽은 박준순 타격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스탠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준순은 몸이 앞으로 나가는 편이 아니다. 본인 자리에서 타격을 한다”라며 “본인 게 나름 있다 보니 새로운 투수를 만나도 자기 야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계속 좋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타구 방향, 스피드 모두 스프링캠프 때 이 정도 정도 수치가 안 나왔는데 점점 갈수록 몸이 탄탄해진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 방망이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날아오는 공과 만나는 지점이 좋다. 맞는 면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승용, 한화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3루 두산 박준순이 한화 김범수 폭투에 득점을 올린 뒤 조성환 감독대행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5.07.24 /cej@osen.co.kr
타격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비 또한 박준순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요인이다. 박준순은 아마추어 시절 2루수, 유격수를 주로 맡았고, 프로 입단 후 내야 센터라인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았으나 팀 사정 상 3루수를 맡아 KT 위즈로 떠난 허경민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3루수로 어느덧 52경기 430⅓이닝을 소화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박준순의 수비를 보면 계속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서 생기는 긴장감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계속 경험을 쌓으면서 수비가 더 좋아지고 있다. 아주 긍정적으로 미래를 보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조동욱,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3루에서 두산 김민석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은 박준순이 환호하고 있다. 2025.08.2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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