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1-0 패배를 당했다.
장염 증세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에이스 코디 폰세는 이날 10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에 달했다.
하지만 타자들이 폰세의 호투에 화답하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이날 산발 6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11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박상원(1이닝 무실점)-김범수(⅓이닝 1실점)-김종수(⅔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투했지만 결국 11회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6연패에 빠진 한화는 이날 경기 패배가 너무나 뼈아팠다. 에이스 폰세가 등판한 경기에서 너무나 무기력하게 패했기 때문이다. 상대 선발투수가 경험이 많지 않은 최민준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폰세가 등판했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한화는 23일에는 반대로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밀리는 경기를 해야 한다. 한화는 황준서, SSG는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황준서는 올 시즌 13경기(39⅔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중이다. 지난 등판에서 NC를 상대로 1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5자책) 패배를 당했고 SSG를 상대로도 1경기 등판해 0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반대로 화이트는 올 시즌 18경기(98⅓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한화를 상대로는 4경기(23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했다.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한화는 후반기 13승 1무 15패 승률 .464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특히 8월 성적은 6승 11패 승률 .353 리그 9위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후반기 23승 1무 5패 승률 .821을 기록한 LG에 1위 자리를 내줬고 격차는 5.5게임차까지 벌어졌다. 올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한화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