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아직도?' 다저스 팬들 뿔났다…김혜성 좌익수 첫 출장, 콘포토 ‘퇴출’ 신호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23 06: 00

LA 다저스 외야진에 또 한 번의 변화가 예고된다. 복귀를 앞둔 김혜성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선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마이클 콘포토의 입지에 다시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웨이'가 2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김혜성은 지난 22일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의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타코마 레이니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좌익수 수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저스가 콘포토를 대체할 옵션을 본격 실험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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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포토는 올 시즌 다저스의 외야를 책임질 잠재적 옵션으로 영입됐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약 400타석에서 타율 .186, 출루율 0.293, 장타율 0.319, OPS .611로 모두 커리어 최저 수준이다. 수비와 주루 역시 기대 이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스프린트 스피드 21퍼센타일, 외야 수비 범위 8퍼센타일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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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팬들은 콘포토의 즉각적인 방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단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복귀가 임박한 김혜성과 에르난데스가 콘포토의 로스터 자리를 위협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버디 케네디나 저스틴 딘 등 백업 요원이 먼저 26인 명단에서 빠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다.
또한 유틸리티 자원인 알렉스 프리랜드를 트리플A로 다시 내려보내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김혜성이 좌타자라는 점에서 콘포토 대신 타선에 더 자주 기용될 가능성은 있지만, 다저스는 이러한 조합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은 과거를 지니고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김혜성의 좌익수 출장은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로스터 재편을 위한 신호탄일 수 있다. 실제로 9월 중 맥스 먼시와 토미 에드먼이 복귀할 경우 콘포토를 로스터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 경우에도 확장 로스터를 활용해 콘포토를 끝까지 안고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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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해하기 힘든 점은 콘포토에 대한 구단의 집착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두 명의 베테랑 선수와 작별을 고한 바 있으나, 콘포토에게는 예외적으로 관대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런트가 콘포토와 맺은 ‘1년 계약’을 끝까지 소화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저스 팬들 사이에선 "콘포토가 과연 그렇게 특별한가?"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복귀하는 자원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지금, 다저스가 언제까지 이 실망스러운 ‘실험’을 고수할지 의문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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