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반쪽' 재회?...'다큐3일' 안동역 VJ, 여학생 두 명 중 한 명과 '상봉'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8.22 23: 17

10년 전 약속을 지키려 안동역에 모인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과 당시 대학생들. 그러나 두 명 중 한 명만 현장에 등장하며 결국 ‘반(半)재회’로 남았다.
22일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2015년 ‘내일로 기차 여행’을 함께했던 두 여대생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두 학생은 “10년 뒤, 똑같은 날 같은 코스로 여행을 떠나자”며 “2025년 8월 15일, 안동역 7시 48분에 만나자”는 약속을 남겼다. 제작진 역시 “카메라에 담았다”며 화답했었다.

그 약속을 확인하기 위해 10년 만에 안동역을 찾은 제작진. 구 안동역 광장에는 이들의 재회를 응원하는 시민들까지 몰리며 작은 축제 분위기를 이뤘다. 그러나 약속 시간 직전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돼 폴리스라인이 설치되는 돌발 상황까지 벌어졌다. 긴장감 속 약속 시각이 다가오자, 한 여성이 조심스레 제작진에게 다가왔다.
10년 전 약속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다. 카메라는 본인 요청으로 꺼졌지만, 제작진은 “그때 그 친구”라며 울컥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헤어짐을 대신해 그녀는 엄지척 사진만 남겼고, 제작진과 투샷으로 재회의 순간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소식에 따르면, 해외에서 생활 중인 탓에 귀국이 어려워 불참한 것. 그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그때의 소중한 기억은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현장에서의 완전한 재회는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10년 전 약속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과 여대생들의 특별한 ‘반재회’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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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큐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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