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 맞대결 무실점’ 최민준, 5⅔이닝 깜짝 호투 “상대 투수는 생각 안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쎈 대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23 02: 2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민준(26)이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며 연장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민준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SSG는 최민준이 호투한 가운데 김민(2⅓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한화도 에이스 폰세가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자들을 압도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장 11회초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결국 SSG가 1-0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랜더스 최민준. /OSEN DB

폰세는 24경기(152⅔이닝) 15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중인 리그 최강 에이스다. 이런 폰세와 대등한 투수전을 벌인 최민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꼭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왔다. (이)지영 선배님이 좋은 플랜으로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상대 투수는 솔직히 생각하지 않았다. 타자와 어떻게 싸울지에만 집중을 했다”고승리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최민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2 /sunday@osen.co.kr
2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폰세, SSG은 최민준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2 /sunday@osen.co.kr
최민준은 2021년 10월 12일 LG전(5이닝 5탈삼진 2실점) 이후 1410일 만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줬고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안타를 맞아 김민과 교체됐다. 김민은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최민준의 실점을 막았다. 
“폰세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더 아쉬웠다”고 말한 최민준은 “손아섭 선배님을 상대할 때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서 힘이 들어갔고 리베라토를 만났을 때는 힘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다. 공이 밀렸지만 끝까지 해보려고 했는데 안타를 맞아서 많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1410일이라는 숫자를 듣고 “그렇게 오래됐나”라며 웃은 최민준은 “처음에는 감독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아서 다시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몇 경기 더 지켜봐주신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작년에 좋은 모습을 못보여드려서 올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좋다”며 이숭용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올해 선발투수로 기회를 많이 받고 있는 최민준은 “주변 선배님들은 구위가 더 올라오면 선발 체질이라고 말씀하신다. 나도 선발투수로 뛰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 더 구위를 끌어올려서 선발진에 남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준비해서 더 많이 던지고 싶다. 올해는 남은 시즌 선발투수로 계속 뛰고 내년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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