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 야구였다. 치명적인 실책이 잇따라 나왔다. 실책으로 비자책 점수만 5점이었다. 결승점은 폭투로 헌납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악의 경기 내용이었다.
롯데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7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전날(21일) LG 트윈스 상대로 5회까지 6-0으로 앞서다 6-6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1회초 3점을 뽑았으나 지키지 못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와 유강남의 투런 홈런으로 3-0으로 앞서 나갔다. 3회말 선발투수 박세웅이 2아웃을 잡고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다. 박민우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가 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데이비슨이 때린 타구는 마운드 위로 높이 떴다.
투수는 재빨리 옆으로 빠졌고, 내야수들이 동시에 달려왔다. 3루수 박찬형이 콜을 하고 잡으려 했으나, 마운드로 올라간 박찬형이 중심을 잃고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다.
2아웃 상황이라 주자들이 타격과 동시에 달렸기에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3루수 포구 실책. 황당하게 실점한 박세웅은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4회 1사 후 유강남의 사구, 노진혁의 우전 안타, 나승엽의 내야 안타(1타점), 손호영의 내야 안타(1타점)가 터지면서 5-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또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6회말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가 됐다. 박세웅은 최원준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1루수 나승엽이 잡지 못했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1사 만루 위기.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박세웅-유강남 배터리를 불러 모아 다독였다. 하지만 박세웅은 김형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이 됐다.
이후 2루주자 최원준이 3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1,3루가 됐다. 박세웅이 김휘집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원바운드된 커브를 포수가 옆으로 빠뜨렸다. 폭투로 3루주자가 득점, 5-6 역전이 됐다.


롯데는 5-7로 뒤진 9회 장두성과 손호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호준의 내야 땅볼로 6-7까지 따라붙었다. 1사 1루에서 정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민성이 투수 땅볼 아웃. 2사 2,3루가 되자 NC는 고승민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다음타자가 8회 레이예스의 1루 대주자로 출장한 신윤후였다. 올 시즌 7타수 1안타(타율 .143). NC 마무리 류진욱은 신윤후를 3구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롯데로선 아쉬운 1점 차 패배.
롯데 벤치는 3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박찬형을 4회 수비 때 베테랑 김민성으로 교체했다. 2번 타순에 들어간 김민성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5회 삼진을 당했고, 7회 2사 1,2루와 9회 1사 1,2루에서 모두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수비 실수로 문책성 교체는 공격에서 부메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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