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준이 6년 만의 H.O.T 완전체 무대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22일 문희준과 소율의 유튜브 채널 ‘재미하우스’에는 ‘전설이 돌아왔다?! H.O.T 희준 아빠의 공연 연습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소율은 6년 만에 완전체 무대를 앞두고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문희준을 찾아갔다. 문희준은 댄서들에게 아내 소율과 딸 희율, 아들 희우를 공개했다. 특히 문희준은 아들 희우에 대해 “우리 데뷔 날에 태어난 둘째다. 희가 이니셜 ‘H’이고, 우가 ‘O.T’다. H.O.T로 데뷔한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서 지어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이 꿈인 딸 희율이는 연습실에 온 게 처음이라 더 신난 모습을 보였다. 문희준은 “잼잼이가 괜찮으면 연습을 여기서 해봐도 좋다”고 말했고, 아이브의 ‘ATTITUDE’에 맞춰 바로 춤을 췄다. 문희준은 “벌써 데뷔한 것 같다”고 반했고, 안무가들은 “요즘에는 학원이 많아서 배우러 오는데 혼자서 이 정도로 따라하는거면 재능이 있다. 특히 끼 부리는 건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사람들 있는데서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준은 딸 희율이에게 재차 아이돌 데뷔 의사를 물었다. 연습이 힘들고 과정이 어렵다는 말에도 희율이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춤추는 걸 너무 좋아해서 힘들어도 계속 하고 싶어하는 건 엄마 유전자 같다. 나는 힘들면 좀 쉬고 싶다는 쪽이었다”고 말했고, 소율은 “나는 잘 안 쉬었다”면서 유전자를 인정했다.

문희준은 아이들에게 6년 만에 완전체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율은 “오랜만에 오빠가 춤추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다. 그 멋있는 모습을 기억하고 싶다”며 기대했다. 문희준은 “전설이랑 살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하겠냐. 결혼 생활할 때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H.O.T 공연을 앞두고는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존중해준다. 공연이 끝나면 다시 돌아온다”고 폭로했다.

문희준은 H.O.T 데뷔 당시를 떠올렸다. 문희준은 “공식 오디션이 열렸고, 참가를 해서 뽑혔다. 동시에 뽑힌 게 10명이었는데 지금 멤버는 거기에 없었다. 그 다음에 강타가 들어오고, 토니, 이재원, 장우혁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안무가 중에는 H.O.T 활동 초반에 함께하던 이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댄서들에게 잘해주고 차비도 챙겨줬다. 리더라서 카리스마가 있고 댄서들과 스태프들에게는 지금도 잘해준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문희준이 안무를 많이 짜서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아준다”고 말했다.
안무가들은 “지금도 체력 빼고는 춤을 잘 춘다”, “텐션 자체가 높아서 힘들다고 하지만 춤출 때는 에너지도 많다”며 문희준을 칭찬했다. 이들은 ‘Outside Castle’가 어렵다면서 “반복되는 게 많이 없고 변형 동작이 많아 헷갈린다. 틀리면 티가 많이 나는 안무다. 수화도 있고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희준은 “연습실 왔다가 짤 때는 조언도 받고 응원도 받는 분위기였는데 그때는 혼자 안무를 짜서 댄서들에게 알려주고 댄서들이 멤버들에게 알려줬다.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SM에서 한 달 정도를 먹고 잤다. 연습실에서 매트를 깔고 자니 후배들이 ‘H.O.T는 저렇게까지 하는구나’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6년 만에 멤버들과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문희준.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계속 생각이 난다. 자기 전에 갑자기 떠오르기도 하고, 아이들과 놀러가거나 운전할 때도 넌지시 떠오른다. 실제로 진짜 만나서 연습을 같이 하는 게 6년만이라서 만나니까 반갑더라. 오랜만에 봐도 어색함이 없었다. 그게 가장 좋지 않나 싶다”며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하는데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무대에 서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결정됐다. 하기로 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못하는가 싶었는데 공연 확정이 된 게 한달 정도 밖에 안된다.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서 올라가려고 하고 있고 공연이 있던 없던 간에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이어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데뷔 때 몸무게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H.O.T는 오는 9월 6일과 7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터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선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