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10일 만에 돌아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폰세는 지난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폰세는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1사에서는 안상현을 번트안타로 내보냈지만 고명준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지훈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폰세는 3회 2사에서 정준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에도 에레디아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포함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5회 1사에서는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지훈과 이지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폰세는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에레디아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한유섬, 안상현, 고명준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투구수 96구를 기록한 폰세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 한승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승부를 연장 11회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김종수가 2사 2루에서 에레디아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0-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6연패 부진이다.
장염 증세로 인해 등판이 밀려 10일 만에 등판한 폰세는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44구), 슬라이더(21구), 체인지업(18구), 커브(13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2.9%에 달했다.
폰세는 올 시즌 24경기(152⅔이닝) 15승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중인 리그 최강 에이스다. 상대 선발투수가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은 최민준이었기에 한화는 내심 5연패 탈출을 자신했다. 하지만 폰세가 건재함을 과시했음에도 한화 타자들이 최민준을 비롯한 SSG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하면서 결국 연패가 이어지게 됐다.
한화는 23일 선발투수로 황준서를 예고했다. SSG는 미치 화이트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날 경기와 반대로 SSG쪽으로 기우는 선발투수 매치업이다. 한화의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에이스 폰세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것은 한화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폰세가 등판한 경기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 것은 너무나 뼈아픈 패배로 남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