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이 아빠가 “투렛증후군이 있다”는 오은영 박사의 말에 울컥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밤마다 사라지는 부모와 욕쟁이 7남매’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스튜디오에는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는 7남매 중 다섯째가 금쪽이라고 밝히며, 욕설을 내뱉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동생에게 장난을 치다 동생이 반항하자 욕을 하기 시작했다. “시X”이라고 외치던 금쪽이는 형의 경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고, 심지어 엄마의 훈육에도 듣는둥 마는둥 했다. 나무라면 나무랄수록 더 욕으로 응수하는 금쪽이. 이에 신애라는 “언제부터 그랬냐”라고 물었다.
엄마는 “유치원 때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여섯째 동생 낳고 나서 더 심해졌다”라고 답했다. 아빠는 “얘가 웃긴 게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되게 착해진다. 선생님들도 그렇고 혹시나 하고 물어봤다. 학교에서는 진짜 착한 학생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문제는 욕을 많이 한다. 욕은 언어 발달하고 아주 관련이 깊다. 감정을 다양한 언어를 써야 하는데 그게 다양하게 습득이 안 되면 비가 와도, 물이 젖으며 욕해, 배가 고파도 욕을 한다. 모든 감정을 평상시에도 욕으로 표현을 할 거다”라고 분석했다.
또 금쪽이는 TV를 보다 욕을 하기 시작했고, 혼잣말은 물론 알 수 없는 행동들까지 보였다. 할머니가 “조용히 해”라는 말에 욕으로 대응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투렛이 있다”라며 투렛증후군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틱 장애보다 훨씬 만성적이다”라며 “자기도 모르게 근육이 수축되면서 어깨가 들썩이고 고개를 돌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욕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음성 틱이라고 하는데 갑작스러운 욕설 분출도 틱에 해당된다. 투렛 증상이라고 보셔야 할 것 같다”라며 “습관, 버릇을 고치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순간 생기는 거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얘는 얼마나 괴롭겠냐”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는 스마트폰을 보다 “여자들이 뽀뽀하는 거”라며 외설적인 발언을 반복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하지만 금쪽이가 보고 있는 건 그냥 게임이었고, 전혀 상관없는 말을 내뱉는 모습에 패널들은 의아해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걸 제대로 알고 나니까 마음이 안타깝다”라며 “이 아이가 하는 욕이나 외설적인 표현을 확 내뱉는 거는 외화증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외화증’이란 성적이고 외설적인 발언이 불쑥 튀어나오는 투렛 증후군의 증상이라는 것. 이를 들은 아빠는 믿기 어려운 듯 “아니다 싶다. 저희가 더 아이를 많이 보니까”라며 울컥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7남매’ 부부는 다섯째 금쪽이의 욕설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욕설은 금쪽이 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까지 하고 있었다.

한편, 금쪽이 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는 물론 기저귀도 안 뗀 3살도 "시X"이라고 욕을 해 충격을 안겼다. 오은영 박사는 “다섯째 금쪽이었는데 이 아이가 욕하는 문제가 시작이 돼서 다양한 이유를 살펴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이 집은 욕이 생활화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둥이고 가족이 많으면 화기애애 할 거라고 하는데 상호작용이 없다. 애들끼리 하는 말은 지시, 비난 욕이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어떤 거에 대한 반응을 다 욕으로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 이외에 다른 말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아빠는 “한 번씩 아이들이 그런 말 할 때 그냥 하지말라고 하고 넘겼다”라고 반성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이거는 너무 무심하셨다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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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