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육아를 방치하는 등 무책임한 부모의 행동에 분노했다.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밤마다 사라지는 부모와 욕쟁이 7남매’의 사연이 공개된 가운데 가장 큰 문제 원인은 부모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7남매 부부는 다섯째 금쪽이의 욕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알고보니 금쪽이는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었고, 금쪽이 뿐만 아니라 기저귀도 안 뗀 3살 여섯째까지 욕을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막상 보니까 더 큰 문제가 있다. 이 집은 욕이 생활화 됐다. 다둥이고 가족이 많으면 화기애애 할 거라고 하는데 상호작용이 없다”라며 “결과적으로 아이들이 어떤 거에 대한 반응을 다 욕으로 한다. 그렇지 않고는 그 이외에 다른 말은 없다”라고 분석하며 부모를 향해 "너무 무심했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금쪽이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금쪽이가 아닌 부모가 가장 큰 원인임이 밝혀졌다. 부부는 셋째에게 육아를 맡긴 뒤, 밖을 나섰고 새벽에 돌아왔다. 그 사이 셋째는 육아는 물론 집안일을 했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셋째는 다음날, 가족들과의 외식에서 “힘들다”라고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엄마는 자퇴한 셋째가 못 마땅한 듯 “아기 보기 싫으면 학교라도 다녀”라고 했고, 아빠는 욕까지 하며 “하숙집 애들도 재워주면 밥값을 한다”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셋째가 힘들어하는 게 뭘까요”라고 물었고, “솔직히 육아 말고는 모르겠다”는 부모의 말에 “이게 큰 문제구나”라고 말했다.

부부를 향해 오은영 박사는 “제대로 키워야죠. 아이를 일곱 낳으면 육아의 달인이 된다. 그런데 이 집에서 육아의 달인은 셋째다. 셋째가 부모화가 됐다. 자녀는 자녀 위치에 있어야 한다. 셋째는 부모 위치에 올라가 있는 아이다. 엄마 같다. 지금 넷째는 셋째가 엄마인 거다”라고 일갈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부모하고 아이는 같은 위치에 있지 않다. 같은 레벨이 아니다. 거기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감사함과 고마움의 표현도 안하더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셋째가 힘들다는 거에는 정당성과 타당성 인정 왜 안해주냐”라고 말했다.
그러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을 노동력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라며 “너 학교 안 갈거면 집에서 애 봐, 너 밥값은 해야지 이렇게 받아들인다.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철학과 기준에 있어서 굉장히 문제 크다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새벽 늦게 집에 돌아와서도 부모는 집안일을 셋째에게 맡긴 채 둘만의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셋째는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숨죽여 눈물을 훔쳤다.
육아 방치 탓에 아이들의 생활 패턴도 엉망이었다. 새벽 1시까지 잠에 들지 않는 아이들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을 청했다. 오은영 박사는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를 일곱 낳은 부모인데 부모력 제로에 아직도 연애 중인 것 같다. 부모는 부모인데 부모가 되지 못한 부부”라고 분노했다.
앞서 부부는 여덟째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던 바. 오은영 박사는 “이 댁은 절대 낳으시면 안 된다. 한 명 더 낳아 키울 환경이 아니다. 정말 제가 너무 안 좋은 표현을 하면 낳아만 놓는다고 부모냐”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양육 환경 다 부모 때문이라고 본다. 훈육을 포함한 교육이 없다. 흔히 말해서 가정교육이 없다”라며 “나이에 맞는 사회에 나갔을 때 아이들은 어려움이 있을 것.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뭉쳐있다.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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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