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LG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14-2로 크게 이겼다. 베테랑 오지환이 연타석 솔로포, 문보경은 쐐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4회 6득점, 5회 5득점의 강력한 응집력을 과시했다. 최근 1무 포함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SSG에 패한 한화와의 승차를 5.5경기차까지 벌렸다.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타선에 불을 지핀 타자는 오지환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이의리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146km 직구를 노려쳐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1회 2사1,2루 기회를 얻었으나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다.
양팀은 만루기회에서 여실히 힘의 차이를 보였다. KIA는 3회말 주도권을 가질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 볼넷, 1사후 김선빈의 2루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나성범이 LG 선발 송승기를 공략해 우전적시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어진 위즈덤이 유격수 병살로 물러나고 말았다.

LG는 달랐다. 4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또 우월 솔로아치를 그려 2-1로 앞섰다. 여세를 몰아 최원영이 좌전안타로 또 찬스를 나들었다. 흔들린 이의리는 이주헌을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박해민의 보내기번트때 상대 3루수와 투수가 멈칫하며 행운의 안타를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찬스가 찾아오자 LG 타자들이 사냥을 시작했다. 신민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고 문성주는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띄웠다. 오스틴도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4번타자 문보경이 또 우전적시타를 터트리자 김현수과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화답했다. 순식간에 6득점, 승기를 잡았다.
이의리는 4이닝 9안타(2홈런) 4탈삼진 7실점 강판했다. LG는 5회초도 거세게 밀어붙였다. 루키 김정엽이 볼넷을 내주고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무사 1,2루에서 박해민이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이어진 만루에서 오스틴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문보경이 중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승부를 결정냈다.

LG 선발 송승기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데뷔 첫 10승의 기쁨을 누렸다. 3회 1사 만루에서 위즈덤을 병살로 유도하고 최대의 위기를 넘었다. 9승을 따낸 이후 두 차례 아홉수의 시샘을 받았으나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빛나는 커리어를 시작했다. LG는 후반기 25승5패1무의 압도적 기세를 이었다.
반면 KIA는 졸전의 연속이었다. 매끄럽지 못한 번트 수비 하나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12안타를 맞았지만 10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자멸했다. 최지민은 7회 3볼넷과 1사구를 내주고 추가 2실점했다. 이의리는 6경기째 첫 승에 실패했다. 수비시간이 길어지면서 공격도 무뎌졌다. 오선우가 7회말 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후반기 9승16패1무 최하위의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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