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멤버들이 가수 김종국의 열애와 결혼 소식을 이미 1~3년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발언이 재조명된 가운데, '런닝맨' 통해 러브스토리를 밝힐지 주목됐다.
지난 18일 김종국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저 장가갑니다”라며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에 과거 송지효의 발언은 물론, 유재석과 지석진의 언급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송지효와 김종국 '런닝맨' 고정 멤버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으며, 한때 ‘비즈니스 커플’로 불리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송지효가 지난해 6월 15일 지석진의 유튜브 채널 지편한 세상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김종국의 연애를 짐작하게 하는 발언을 남겼던 것. 방송에서 송지효는 “종국 오빠 요즘 급하다”며 결혼 적령기에 맞는 친구로 김종국을 꼽았다. 지석진이 “종국은 여자친구 없지 않나?”라고 묻자, 송지효는 “아니, 있는 것 같은데?”라고 답하며 김“요즘 화가 줄고 웃음이 많아졌다”는 점을 근거로, 김종국의 연애를 눈치챘다고 밝혔다. 지석진 또한 동의했던 반응.
과거 김종국 집에서 포착된 연애 흔적 역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유튜브 채널 짐종국 영상에서, 유재석과 지석진은 김종국 집을 방문하며 부엌으로 향했고, 배고픔을 호소했다. 김종국은 “김밥 줄까? 직접 쌌다”고 말했지만, 유재석의 의심에 “아니다, 동생 직원이 싸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곧 눈치 채며 “은정 씨? 왜 은정 씨가 네 김밥까지 싸주냐”고 묻자, 김종국은 “본인 집에서 남은 걸 가져왔다. 혼자 살다 보니 가끔 챙겨준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석진은 농담처럼 “김밥을 주는 여성이 있네, 은정이가 아닐 수도 있지”라고 말하며 현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 장면을 예비신부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단서로 해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김종국의 결혼 소식은 런닝맨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몰랐던 사실로, 현장에서 직접 발표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은 OSEN과의 통화에서 “메인 연출을 맡은 최형인 PD도 녹화 직전에 결혼 소식을 전달받았다. 출연진 역시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런닝맨 측은 당초 9월 7일 방송 예정이었던 해당 회차를 8월 31일로 앞당겨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종국은 팬카페 ‘파피투스’를 통해 손편지를 올리며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글을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속으로 준비했지만, 막상 글을 준비하니 상상 이상으로 떨리고 긴장된다. 저 장가갑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식은 가까운 시일 내 가족, 친지, 몇몇 지인과 조용히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종국은 올해 49세로, 올해가 데뷔 30주년이기도 하다. 이번 결혼 소식은 연예계와 팬뿐 아니라 런닝맨 멤버들까지 발칵 뒤집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방송을 통해 최초로 결혼소감과 러브스토리를 밝힐지 주목된다.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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