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으로 앞설 때는 10연패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1위팀의 저력이 무서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원정에서 10연패를 끊지 못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원 원정으로 떠났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를 펼쳤지만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연패 사슬을 끊는데 실패했다.
롯데는 5회까지 8안타를 터뜨리며 6-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선발 이민석이 6회 무사 만루가 되고서야 뒤늦게 교체됐고, 불펜 정철원이 안타-폭투-안타를 허용해 6-4로 추격당했다. 7회는 정현수가 오스틴, 문보경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7회 1사 만루, 8회 2사 2루와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 10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를 마무리 김원중이 막아내면서 가까스로 패배하지는 않았다. 연장 11회초 롯데가 득점에 실패하고 승리가 무산되자, 3루측 롯데 관중들은 썰물처럼 야구장을 빠져나갔다. 11회말 수비는 차마 볼 수가 없었을까.
롯데는 연패를 끊기 위해 정현수와 최준용은 3연투로 투입했다. 마무리 김원중은 2이닝(33구)을 던지며 총력전이었다. 그럼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불펜 과부하는 22일 경기로 넘어간다. 롯데는 22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는다.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어깨가 무겁다.
박세웅은 올 시즌 2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고 있다. 박세웅은 후반기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중이다. 올해 NC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13이닝 5실점(4자책점). 불펜 가용 인원이 적은 만큼 박세웅이 NC 타선을 상대로 6~7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그것도 최소 실점으로.
NC는 8월 치른 16경기에서 OPS 1위(.819), 홈런 2위(24개), 타율 4위(.275)를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04로 최하위인데, 타격으로 만회하고 있다. NC는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홈런 5방으로 7점을 뽑아 7-5로 승리했다. 최원준, 김형준, 권희동, 김주원, 서호철이 한 방씩 터뜨렸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