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팬들 돌아올것"..연상호x박정민 '얼굴', 박찬욱x이병헌에 '도전장'[Oh!쎈 현장](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8.22 12: 47

연상호 감독과 배우 박정민이 신작 '얼굴'을 통해 '어쩔수가 없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연상호 감독,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 (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연상호 감독, 한지현, 임성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8.22 / dreamer@osen.co.kr

작중 어머니의 존재 알게 되고 얼굴 관련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임동환이자, 아버지 임영규의 젊은시절을 연기한 박정민은 "아들이 아버지의 젊은시절 파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그 인물을 아들을 연기하는 배우가 같이 연기하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이상한 감정들을 전달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배우 개인적으로 한번도 도젼해보지 않아서 재밌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살짝 던져봤는데 감독님이 넙죽 받았다. 출연료를 아끼려고 저러시나? 싶기도 했디만 이렇게 기회 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 배우는 워낙 잘하는 배우지 않나. 연기 잘하는 배우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가 됐다. 이제는 한국의 연기파 배우라고 하면 박정민 세글자를 떠올려야한다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며 "깊어진 짜증. 예전엔 연기 하면서 짜증 낸단 느낌이었느데 짜증의 결이 생겼다. 깊이가 있다. 짜증이. 진짜 영화를 보여드리면 느끼실 거다. 저는 그걸 저렇게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분을 직관해서 영광이었다다. 심지어 초반에는 짜증을 참는 연기가 있다. 그게 관객으로 하여금 엄청 불안하게 한다. 짜증 엄청 잘내는 사람인데 참으니까 그게 되게 영화의 텐션을 만들더라"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또 1인 2역을 연기한 소감을 묻자 박정민은 "재밌었다. 이런게 있었구나 느낀 게 서로가 서로 감정에 영향 주는게 있더라. 제가 젊은 임영규를 연기해서 임동환으로서 느끼는 감정이 깊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 주면서 연기되는 느낌을 받는게 생소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형태의 감정이라 그런게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한 일인데, 임영규 역을 제가 먼저 촬영을 한두회차 먼저 했다. (권해효) 선배님께서 나중에 그걸 보시고 저의 어떤 연기적인 면들을 조금 따서 가져가주셨다. 그러다 보니 얼굴이 엄청 닮진 않았는데 그런것들을 따와서 화면 안에 녹여주시니까 보다 보면 감독님하고도 '이건 정말 제 얼굴인데 권해효 선배님같다'는 부분이 몇 장면 있었다. 선배님이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평소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넋놓고 보게된다"라고 감탄을 표했다.
현재의 임영규 역할을 맡은 권해효는 "앞을 볼수 없다는게 실제로 촬영 하기 위해서 렌즈도 껴야하고 그런 과정에서 실제로 앞이 잘 안 보인다. 그때 느낀 묘한 편안함이 있다. 어쨌든 항상 모든 것들의 정보가 많은 부분이 눈을 통해 들어오고 그 안에서 다른 배우의 움직임, 숨소리도 배우들은 같은 화면에서 자극받고 반응하는데 눈이 좀 안보이는 상태에서 오는 안정감, 편안함. 내가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의식하지 않은 게 있다. 하는데 편안했고 사실 저의 작고하신 장인어른께서 시각장애인이셨다. 그 모습을 옆에서 봐왔던 저로서는 알게모르게 저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연상호 감독은 "이 작품을 만들면서 제일 먼저 떠올렸던 인물, 캐릭터가 임영규였다. 임영규는 시각장애인 시각에 대한게 보이지 않으면서 사실 시각 예술을 하는 아이러니한 인물이고 엄청난 걸 극복해낸 사람이다. 그 인물 자체가 고도성장 이룩한 한국 상징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임영규라는 한국의 근대사 상징할수있는 인물, 그리고 임영규의 이면에 있는 정영희를 통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2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 (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8.22 / dreamer@osen.co.kr
그런가 하면 신현빈은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 역을 맡아 처음으로 '얼굴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임영규의 아내였고 임동환의 엄마였다. 어느날 흔적도 없시 사라졌다. 영화속에서 찾고 있는 사람이다. 정영희라는 인물이 가진 특수한 상황이 있다. 영화적 장치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다른사람 문제고 이사람 나름대로 선하고 정의로운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수 있을까 생각했다. 전면에 얼굴 드러내기보다 다른 방식 표현 했어야 해서 어떻게 하면 단순히 표정이나 얼굴을 배우들은 많이 활용하니까. 그걸 줄이면 어떤 부분 활용할 수있을까, 다른 모습 보일수있을까 생각하며 접근해 갔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역할을 들었을 떄 이런 영화를 만들거고, 이런 배우들이 캐스팅 될것 같다. 그 중에 얼굴 안나오는 배역이 있다. 다른 표현들이많이 필요한데 그런 배역을 배우한테 제안하는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고 고민 얘기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배우들마다 그런 이야기나 상황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 있을것 같다'고 했다. 목소리만 출연하거나 더빙하는 일도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고 감독님이 생각하는 배우에게 제안하면 받아들이는 배우가 있을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됐다"며 "대본 봤는데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감정 따라가게 되는 이야기 같았고, 이런 설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생각했다. 어려울 수도 있겠고 재밌을 수도 있겠고 이런 생각 하면서 작업 시작하게 됐다. 막상 촬영해보니까 정말 두가지가 공존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배우들은 얼굴이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게, 잘 드러나게. 표정도 명확하게 보일수있게 연기하는게 습관일수 있는데 그걸 피하고 가려야하다 보니 다른 것들로 느끼는걸 느낄수 있게끔 해야한다. 그게 가장 어려웠다. 몸짓이나 움직임이나 목소리 같은걸 어떻게 해야할까 그걸 고민했고, 박정민씨가 시각보다 청각이 예민한 상황이니 이사람이 들었을때 어떻게 느껴질까 생각했다. 감독님과 얘기해서 목소리 톤 잡아보고 제 입장에서는 오해받고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런게 목소리로 완전히 표현해야할까.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 부분이 저한테도 여러가지로 새로운 면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정영희라는 인물이 단순하게 표현하면 불편한 정의라 생각했다. 정의인데 불편하다.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그 불편한 정의를 규정하는가 생각했다. 영화에서 정영희의 얼굴이라는 걸로 불편한 정의를 표현하는데 그런 면에서 정영희의 얼굴이 굉장히 중요한 얼굴이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방식의 연출이었고 어떻게 보면 배우가 얼굴 통해서 여러가지 감정 전달하는게 굉장히 큰데 신현빈 배우가 처음 시작할때부터 얼굴 드러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어서 손이나 어깨 움직임 이런걸로 표현 많이 해줬다. 개인적으로 놀란건 영화 편집해서 붙였는데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데 정영희가 느끼는 감정이 역설적으로 오히려 전달이 많이 되는 느낌 받아서 신현빈 배우님이 표현 잘해주셨구나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정영희가 일했던 청계천 피복 공장의 사장 백주상 역의 임성재는 "청계천 의류공장 사장이다. 직원 월급 안밀리고 잘 주고 얼굴들을 찍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굴곡 만들어내기도 한다. 저렇게 귀여운 얼굴만 있지 않고 다른 얼굴이 또 있다. 기대해달라"고 귀띔해 기대를 더했다.
2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 (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박정민과 권해효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8.22 / dreamer@osen.co.kr
다큐멘터리 PD 김수진 역의 한지현은 "전각장인인 임영규를 인터뷰하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PD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고 전각 장인이면서도 특이한 케이스를 찾아갔는데, 미스터리한 엄마의 얼굴을 찾아가는 아들 임동환과 함께 정영희를 찾아다니는 인물이다. 악의적이고 이기적이게 보일수 있지만 점점 진실을 보면 정영희의 마음에 공감하며 변모하는 모습을 인간적으로 표현하려 노력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연상호 감독은 '얼굴'의 제작 계기를 묻자 "'얼굴'이라고 하는 작품이 만화라는 매체로 표현했는데 영상화 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아마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얼굴'이라를 작품이 엔딩에 이르러서 주는 감정같은게 있다. '얼굴' 엔딩에서 오는 감정이 귀한거다. 이런 감정을 마지막에 던질수있는 작품을 저도 만나기 쉽지 않았다. 그 감정을 관객들과 느끼고싶다는게 컸다"며 "두번째는 마지막에 던져지는 감정이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다는걸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게 귀한 감정이고 포인트라고 하는걸 남한테 프레젠테이션 하는게 상당히 어려운 상태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체가 엄청 많지 않나. OTT, 극장, 유튜브도 있는데 영화를 만드는 제가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다각화 이루지 못하면 계속 만들수없겠단 생각 했다. 영화를 만드는 방식도 여러가지로 다각화 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이유로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얼굴'은 제작비 2억대 초저예산에 스태프들도 일반 상업영화의 1/3 수준인 20여명, 촬영 기간도 3주에 13회차로 짧게 제작된 독특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은 "크게는 5번의 대화로 된 신도 있고 재현된 과거의 이야기가 있다. 5번의 대화로 된 신들을 사실 배우들이 되게 잘 구조를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단지 이들이 대화를 하는것만으로도 몰입되고 빠져들수있을만큼 디자인해주셨다. 이번 작업하며 재밌는게 그런 디자인을 배우들하고 다이렉트로 미리 소통 하면서 좋아하는 신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겪을수 있어서 좋았다. 프로덕션이라 가능하다. 큰 영화는 잠깐 얘기해도 바뀌는게 많아서 기동성 있게 움직이게 못하는데 직관적으로 회의에서 얘기한걸 도입할수 있고 그래서 더 리얼한 연기, 신, 상황을 만들수 있다. 완벽하게 이 영화에 적합한 제작 방식이었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을 할때마다 생각하는게 새로운 영화 만들고 싶다. 좀 더 문학적으로 표현하면 새로운 영혼 가진 영화 만들고싶다는게 마음속에 동력같은 거였다. 어느날 새로운 영혼 가진 영화 만들려면 새로운 몸 필요하지 않을까 싶더라. 지금까지 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안했던 방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고 만들었다. 두려움 물론 있었다. 영화가 너무 후지게 나오면 어떡하지? 후지다는건 규모있는 영화 만이하다 보니 영상 퀄리티나 결과물이 못미치는게 나오면 어떡할까 걱정 들더라. 그 걱정 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제작방식을 다각화하는 데 걸림돌이었다. 그것부터 두려움 떨쳐내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팀들과 배우들 모이면서 두려움은 전혀 없어졌다. 오히려 훨씬 좋은 방식으로 완성될것 같다. 심지어 한정된 예산이라 하는데 예산은 늘 한정됐다. 풍요롭게 찍은적 없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했다. 역설적으로 '얼굴'이 가장 풍요롭고 가장 여유있고 가장 시간 쓸수있는 만큼 쓰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얼굴'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돼 월드프리미어로 첫 상영된다. 연상호 감독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어로 얼굴 선보이게 돼서 영광스럽고 즐겁고 기대하는 면이 있다. 떨리기도 하는게 '얼굴' 내용 자체가 사실 한국인이면 더 이해할수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북미 관객한테 먼저 선보이는게 부담스럽다"면서도 "죄송스러운게 저는 개인적으로 이걸 빨리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토론토 월드프리미어에 걸려있어서 거기서 상영 전에는 못 틀더라. 그래서 기자 시사회가 개봉쯤에 너무 붙어있는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그렇게 있다 보니 토론토 영화제 참가할때 간담회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마 화상으로 간담회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화상으로하면 토론토에서 새벽 3시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고 간담회 위해 시차적응 안해놓고 있겠다"고 의욕을 내비치기도.
2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얼굴’ (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5.08.22 / dreamer@osen.co.kr
특히 '얼굴'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경쟁아닌 경쟁 하게 된 상황. 연상호 감독은 "이병헌 배우와 박정민 배우의 맞대결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대표 연기파 배우의 자리를 두고 이병헌 배우님과 박정민 배우 9월에 맞붙어보자"고 떠넘겨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박정민은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라 함부로 말씀드릴순 없고 박찬욱 감독님도 너무 존경하는 감독님"이라며 "저희는 저희 할일 열심히 할거다. '어쩔수가 없다' 저도 극장가서 볼테니 '얼굴'도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수습했다.
그는 노개런티로 '얼굴'에 참여한 것에 대해 "노개런티로 진행한걸 이자리에서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저렇게 나오실줄 몰랐다"고 농담하며 "좋은 영화, 좋은 이야기에 힘을 보탤수 있는게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감독님을 평소 굉장히 사모한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작품 얘기 많이 하고. 감독님이 본인의 계획과 프로젝트 있는데 거기서 도와드릴게 있으면 도와드린다. 제작비가 적다고 하니 거기서 몇푼 달라고 하는게 속된 말로 짜치는 느낌 드니까. 그래서 그냥 화끈하게 열정으로 가겠다 의리로 가겠다 해서 한거지 큰 의미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어릴때 꿈은 라커였다. 락밴드가 꿈이었다. 자유롭게 팀이 움직여서 음악을 하는게 부러웠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저의 락밴드라 생각한다. '얼굴'이라는 작품을 선보이게 돼서 이 개봉까지 하는 과정이 저한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 끝을 제가 여기 계신 분들과 관객들과 같이 가고싶다"고 인사했다.
한지현은 "연기하면서도 관객들이 가장 저와 같은 생각 하지 않을까. 제3자로서 사건 바라보는 사람인데 저는 마지막 장면보고 다양한 생각 했다. 관객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 가질까가 가장 궁금하다. (영화가) 내려가면 제가 어떤 마음을 느꼈는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고, 임성재는 "저도 마지막장면 보고 느낀게 많았다. 연상호 감독에게 등 돌린 팬들이 돌아올 절호의 찬스이자 마지막 기회다. 올 하반기 주목할만한 텐트풀 영화 얼굴. 꼭 보셔야한다"고 강조해 연상호 감독을 당황케 했다.
이에 신현빈은 "감독님의 장편 애니메이션, 초기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 계시는데 초기 감성이라는게 기존 상업작품에도 충분히 녹아있지만 그게 더 많이 드러난 작품이다 보니 팬의 한사람으로서 얘기한것 같다"고 수습하며 "보시고 나면 다양한 생각, 이야기가 있을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저도 어떻게 정영희를 이해하면서 어떻게 영화 볼까, 어떤 상상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극장에서 만나뵐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해효는 "최근 한국영화, 극장 상황에 대해 같은 마음일 분들 많을 거다. 하반기 개봉하는 다양한 한국영화 있다. 그동안 관객이 이런걸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영화의 형태였다면 이제는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할 거야’라고 말하는 영화들이 관객들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많은 홍보 통해 관객들이 이번 기회에 극장 찾아주고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정민 역시 "이 영화는 한단계 더 나아가서 이 영화를 가지고 서로 이야기 하는 자리 가질수있는 영화 됐으면 좋겠다. 그런 방식으로 영화 촬영하기도 했고 이 이야기를 대하는 태도도 관객들도 영화가 담은 함의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눌수있는 영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9월 11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최규한 기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