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사기피해 뒤통수=팬'이었다..양치승, 최초 심경고백 ('실화탐사대')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8.22 07: 21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 팬에게 사기 당해 헬스장 폐업…마지막까지 책임 다한 ‘성실함’
다수의 스타들의 헬스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양치승이 팬에게 사기 피해를 당해 체육관을 폐업했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까지 회원들의 환불과 개인 물품 수령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상황. 그에 대한 응원도 이어진다.  
지난 7월 22일 양치승은 자신의 SNS를 통해 회원들에게 문자를 일일이 보내는 영상을 공개하며 “1차 공지사항 단체 문자발송이 광고나 스팸으로 걸러진 분들이 있어 2차 공지를 개인문자로 보내고 있다. 꼭 확인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그는 폐업을 앞둔 상황에서도 회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직접 나섰던 모습.

양치승은 “2025년 7월 24일 오전 10시까지 환불 및 개인물품 수령을 진행하오니 해당 기간 내 꼭 방문해달라”며 “기한 내 미환불 회원권과 미수령 물품은 폐기될 수 있다”고 당부했고 이후 그의 체육관은 문을 닫아야했다. 
이는 그가 수억원 사기피해를 당했기 때문. 앞서 그는 헬스장 운영 과정에서 전세 사기 피해로 수억 원대 손해를 입고, 재판에서도 패소하며 퇴거 명령을 받았다. 계약한 임대인이 실제 건물 소유주가 아니었고, 이중 임대료 납부까지 이어진 사건이었다. 양치승은 이미 2천만 원가량 환불을 완료했으며, 수천만 원 규모의 환불금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들은 “다시 헬스장 열 때까지 환불받지 않겠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고, 양치승은 “일단 환불받고 나중에 이야기하자”며 미소로 답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충격적이었다. 그가 팬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 알려진 것. 양치승은 2019년 강남구 논현동 제1호 공영주차장 건물에 헬스장을 오픈하며, 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팬 A씨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A씨는 “10년, 20년 오래 하라”며 응원했지만, 2023년 1월 재계약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강남구청에서 퇴거 통보와 변상금 청구가 내려졌다. 등기부등본 확인 후, 양치승은 자신이 믿었던 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양치승은 ‘실화탐사대’에서 “내가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자책했지만, 이후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접했다. 그는 지난해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 출연해 “보증금만 약 5억 원, 인테리어 시설비까지 합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팬과 회원들 사이에서는 그의 성실함에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정말 팬 뒤통수 사기 너무 힘들었을 텐데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 대단하다”, “헬스장 문 닫아도 양치승 씨 진심이 느껴진다. 꼭 잘 해결되길!”, “회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치승은 SNS를 통해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으니 또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재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팬에게 사기를 당하는 등 뼈아픈 고비를 겪었지만, 그는 끝까지 성실함을 잃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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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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