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개그맨 고명환이 김종국과 주우재와의 친분을 욕심냈다.
21일 방영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장 성공한 인물로 고명환이 등장했다. '성공' 키워드에 김종국은 “내 주변에 가장 성공한 사람은 유재석이다”라면서 “내 팬미팅 MC를 보던 사람이었다. 내 팬미팅 끝나고 돈 봉투를 내 사장님한테 허리 굽혀서 받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 난다”라고 말해 홍진경과 송은이가 유재석을 대변하게 만들었다.

고명환은 “개그맨, 영화배우, 베스트 셀러, 강사, 고명환이다”라며 등장했다. 홍진경은 “바쁘신 거 아는데, 예능에서 오랜만에 본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데뷔 30년 차, KBS 공채 개그맨인 그는 정작 KBS 예능에는 처음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개그맨이면서도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교통사고였다. 고명환은 “그때 죽음 앞에 가니까 몸이 알더라. 뇌출혈에 심장에 피가 났다. 그런데 그 병원 이래 나보다 작은 분도 사망했다고 하더라. 심장이 터지면 0.01초 만에 의식이 사라진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하더라. 남은 건 자생뿐이더라. 그런데 그런 사례가 거의 없었다더라. 그래서 유언하고 중환자실 가서 죽는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적을 거듭해 살아난 그는 부, 명예, 꿈 그 모든 게 죽음 앞에서 부질없었다고 말했다. 오로지 어머니를 향한 사랑만이 남았던 그는, 오히려 꺼내보지 못한 자신을 꺼내보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와 지난해 K문고 공동 수상까지 한 고명환. 그는 죽음 앞에서 작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고명환은 “내가 34살이었는데, 내 안에 있는 걸 못 꺼내고 죽는 게 너무 억울했다. 4개월만 내 의지로 살았다는 걸 알았다”라면서 “옥* 마케팅 팀장으로 공채로 들어갔다. 뭐라도 해야지, 하고 들어간 거다. 자격 조건이 나도 되더라. 그러면서 박명수랑 밤 무대를 서너 군데씩 했다. 2시간 반씩 자고 그랬다. 그러고 교통사고 나서 깨달은 게 너무 열심히 산 게 방향을 잘못 갔구나 싶었다. 돈만 쫓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젠 성공한 사업가로 재테크도 톡톡히 성공한 고명환. 김종국은 “고명환 재테크 너무 부럽다. 나는 재테크를 너무 몰라서”라며 부러워했다. 고명환은 “부동산은 여자 친구를 사귈 때마다, 8년, 5년 사귀고 그랬다. 얘랑 살 집을 청약을 신청을 하는 거다. 박명수가 알려준 거다”라며 의외의 팁을 전했다. 이후 고명환은 퀴즈에서 딴 20만 원을 주우재와 김종국에게 각각 나누며 친분을 당부했다. 고명환은 “퀴즈로 딴 20만 원은 김종국과 주우재에게 10만 원씩 드리겠다. 다른 사람들은 개그맨 후배들이고, 친분을 위해서 드리는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국은 오는 9월 초 친지와 가까운 이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다고 해 근래 화제를 이어나가고 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