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종국이 인생의 깊이가 남다른 고명환의 강연 같은 말을 듣고 감명 깊은 표정을 지었다.
21일 방영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개그맨, 배우, 강연, 요식업CEO, 작가로 활약하는 개그맨 고명환이 등장했다. 그는 홍진경, 송은이, 김숙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다.

홍진경은 “바쁘신 거 아는데, 예능에서 오랜만에 본다”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고명환은 “KBS 개그맨인데, 예능은 처음이다. 1994년에 KBS에 입성했는데, 30년 만에 왔다”라며 새삼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숙은 “개그 콘테스트 금상인가 그랬다”라며 고명환의 이력에 대해 말했다. 고명환은 “대학개그제로,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 박수홍, 김수용 등이 상을 받았다”라며 자신을 앞선 선배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숙은 “고명환 덕분에 개그우먼이 됐다”라며 의외의 인연을 전했다. 고명환은 “그때 개그우먼 지망생으로 나왔다. 김숙의 멘토가 됐다. 개그제 감독이 사실은 숙이네 팀은 입상을 못할 것 같다, 너무 웃기려고 하지 마라, 방송용으로만 적당히 고쳐줘라, 이랬다”라면서 “그랬는데 욕심이 났다. 캐릭터 욕심이 났다”라며 김숙을 마침내 데뷔로 이끌게 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고명환은 한 순간에 인생이 바뀌었던 교통사고에 대해 고백했다. 고명환은 “눈을 떠 보니까, 나에게 정신이 들면 말을 해주겠다고 하더라”라면서 “그때 죽음 앞에 가니까 몸이 알더라. 뇌출혈에 심장에 피가 났다. 그런데 그 병원 이래 나보다 작은 분도 사망했다고 하더라. 심장이 터지면 0.01초 만에 의식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틀의 고비를 넘겨야 생사를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하더라. 남은 건 자생뿐이더라. 그런데 그런 사례가 거의 없었다더라. 그래서 유언하고 중환자실 가서 죽는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명환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한다는 게, 업적을 이루고, 기업을 세우고, 위로하며 죽을 거 같은데 1도 안 그렇다. 부와 명예, 관심이 없다”라면서 “그때 자가가 2채 있었는데, 아무 의미가 없었다. 현실이 괴로운 게 마음이 미래에 가 있어서 그렇다. 죽음 앞에 가 있을 때 미래에 가 있던 내가 현실의 나를 만나는 거더라. 그러니까 세상을 만나는 거다” 라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고명환은 재테크의 달인으로 소개됐다. 김종국은 하염없이 부러워했다. 김종국은 “고명환 재테크 너무 부럽다. 나는 재테크를 너무 몰라서”라며 탄식했다.
고명환은 “부동산은 여자 친구를 사귈 때마다, 8년, 5년 사귀고 그랬다. 얘랑 살 집을 청약을 신청을 하는 거다. 박명수가 알려준 거다”라며 "빚을 내고 갚아가는 걸 잘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일산, 잠실, 봉천동, 모두 알짜배기 집을 갖고 있는 고명환은 "그 시절엔 교통사고가 나기 전으로, 돈만 좇던 시절이다"라고 회상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