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최고 대우를 보장하며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가 벌써 4번째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철인으로 불렸던 ‘어썸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어쩌다 유리몸이 됐을까.
김하성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2연패에 빠져 있었던 탬파베이는 우완 선발 캠 슐리틀러를 상대로 챈들러 심슨(좌익수) 얀디 디아즈(지명타자) 브랜든 로우(2루수) 주니어 카미네로(3루수) 조시 로우(우익수) 헌터 페두치아(포수) 제이크 맹엄(중견수) 밥 시모어(1루수) 트리스탄 그레이(유격수) 순의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하성을 대신해 빅리그 3년차 신예 그레이가 유격수를 맡았다.
경기가 연장 승부까지 성사됐지만, 김하성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허리를 다치며 부상자명단에 올라 8월 2일 복귀했는데 약 3주 만에 부상이 재발했다.
한때 금강불괴로 불렸던 김하성은 올 시즌 유리몸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장기 재활을 거쳐 5월 마침내 마이너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지만, 6월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컴백이 연기됐고, 지난달 초 복귀해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허리 부상을 입으며 나흘 뒤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1/202508212106775359_68a71276ca4f7.jpg)
미국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7월 말에도 허리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가 8월 2일 복귀한 바 있다. 29세 김하성은 종아리, 어깨, 햄스트링 등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단 2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김하성이 또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를지는 불확실하다”라고 김하성의 내구성을 지적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김하성은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24경기 타율 2할1푼4리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일 양키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 침묵하면서 4경기 연속 안타 상승세도 끊겼던 터.
김하성의 잦은 부상이 탬파베이에 더욱 뼈아픈 건 그가 올해 탬파베이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연봉킹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올해 1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약 40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두 번째 소속팀을 구했다.
![[사진]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1/202508212106775359_68a71277691e5.jpg)
계약 조건은 첫해인 올해 1300만 달러(약 180억 원), 내년 16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수령하며, 올해 325타석 이상을 소화할 경우 200만 달러(약 27억 원)를 추가로 받는다. 여기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 2025시즌 이후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스몰마켓’ 탬파베이의 연봉킹 신분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탬파베이는 1999년 12월 외야수 그렉 본에게 4년 3400만 달러를 안긴 뒤 26년 만에 야수 두 번째 최고액을 투자했다. 이는 탬파베이 FA 역사상 5번째로 큰 규모다.
작년 수술 여파로 빅리그 합류도 늦었는데 복귀 후 사실상 온 몸에서 부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탬파베이 구단과 미국 언론이 김하성을 향해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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