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를 맞더라도 승부했어야" 나균안 교체 타이밍, 왜 감독은 볼넷을 아쉬워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1 18: 4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와 21일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한다. 
롯데는 전날 LG에 3-5로 패배했다. 22년 만에 10연패에 빠졌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3-2로 앞서다 역전패했다. 이닝쪼개기를 했는데, 6~8이닝 3이닝 연속으로 실점했다. 
선발 나균안이 잘 던지다 3-2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정철원으로 교체됐다. 정철원이 오지환의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나균안은 5⅔이닝 84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루 상황 롯데 선발 나균안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김태형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선발투수 나균안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아쉽죠. 어제 일단은 오지환과 승부를, 2루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했어야 되는데, 일단 (주자) 나가면 2루를 준다고 보니까. 그래서 철원이가 견제도 좋고 퀵모션도 빠르고 해서 교체했다. 볼넷 내주면 교체 타이밍을 그렇게 잡았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네”고 설명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롯데 선발 나균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볼넷이 아닌 2루타를 맞아, 2사 2루였더라면 나균안이 동점을 허용하든 막아내든 이닝 끝까지 맡겼을 것으로 보였다. 주자 견제 능력이 떨어지는 나균안이 1루에 주자를 내보내면서, 퀵모션이 빠른 정철원 투입을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 결과는 감독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의도는 충분히 이해됐다. 
김 감독은 “나균안이 항상 이렇게 주자 1~2명 남겨놓고 바꿔서 결과가 계속 안 좋다. 감독한테 대놓고 욕은 못하고, (내가) 피해 다니고 있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8회말 2사 후 윤성빈의 추가 실점도 아쉬웠다. 3-4에서 3-5로 벌어졌다. 롯데는 9회초 박찬형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했다. 김 감독은 8회 실점에 대해 “너무 아쉽죠. (8회) 실점 안 했으면 (무사 2루에서) 황성빈이에게 보내기 번트 무조건 하고 승부 했겠지”라고 말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2루 상황 LG 구본혁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롯데 투수 정철원과 포수 유강남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찬형(3루수) 고승민(우익수)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한태양(2루수) 이호준(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선발투수는 이민석이다. 
손호영이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갔다가 노진혁으로 바뀌면서 수정됐다. 김 감독은 “지금 내야 백업이 좀 그렇다. 고참들 다 올라와서, 호영이나 진혁이나 비슷비슷하다. 호영이가 직구 타이밍에 좀 늦어서, 타이밍은 맞는데 앞으로 안 가고 파울이 자꾸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민재가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2~3주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정훈이 1군에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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