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였으면 이닝 끝까지 맡겼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신인 투수 김영우의 필승조 육성에 관해 설명했다. 김영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8회 등판했다가 2아웃을 잡고 교체됐다.
김영우는 4-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필승조로 기용하고 있는데, 2경기 연속 8회 등판이었다. 첫 타자 레이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 아웃을 잡았다.
롯데는 김민성 타석에서 대타 노진혁을 기용했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루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노진혁은 헛스윙을 했다. 그런데 포수가 송구를 서두르다,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1사 2루가 됐다. 김영우는 노진혁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2루, LG 벤치는 김영우를 내리고, 마무리 유영찬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유영찬이 나승엽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김영우는 홀드를 기록했고, LG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5-3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김영우의 8회 교체에 대해 “1아웃에 주자 1명 더 나갔으면 김진성으로 교체했을 거다. 2아웃 잡고 주자를 안 내보냈으면 이닝을 끝내게 했을건데, 주자가 2루로 갔기에 교체했다. 그동안 과정을 잘 해왔는데, 거기서 영우가 동점을 허용하면 또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맞아도 영찬이가 맞는 게 (영우에게) 낫고, 확률적으로 영찬이가 막을 확률이 높아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염 감독은 “2사 1루였으면 영우를 계속 놔뒀을 거다. 1루에서 안타를 맞으면 모를까 끝까지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영우한테는 더 자신감을 갖는 거니까 놔뒀을 거다”고 말했다.
유영찬이 올 시즌 8번째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16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유영찬의 8회 등판 기준도 있다. 염 감독은 “일주일에 1번은 멀티 이닝, 4아웃을 할 수 있다. 한 번 이상은 안 시키려고 한다. 이전 주에 어떻게 던졌나, 4번 나갔나, 2번 나갔나에 따라서 주 초반에 4아웃을 던질 수 있다. 무리를 안 한 상태에서 4아웃 세이브를 맡긴다고 생각하면 된다. 멀티 이닝을 던지면 데미지를 받는데, 4아웃을 쓸 때도 조건이 갖춰져야 맡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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