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뒤를 이을 빅히트 뮤직의 새 보이그룹 코르티스(CORTIS)가 등장했다. 단순히 퍼포머로서의 아이돌이 아니라, 음악과 안무, 영상까지 ‘자체 제작’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정체성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팀명 코르티스는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가져왔다. 세상이 정해놓은 규칙과 기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하고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담는다. 이는 단순한 수식이 아니라, 팀의 실제 제작 방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코르티스는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의 전 곡을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색을 온전히 녹였다.

코르티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체 제작 능력이다. 다섯 멤버 모두가 음악, 안무,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데뷔 앨범 수록곡 ’GO!’는 전원이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곡으로, 멤버들이 직접 뮤직비디오 공동 연출가와 안무 창작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연습생 시절 자유롭게 기획·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제작된 ‘GO!’ 뮤직비디오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실험적 연출과 10대만의 솔직한 에너지를 담아내며 글로벌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타이틀곡 ‘What You Want’는 힙합의 붐뱁 리듬에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 기타 리프를 결합한 실험적인 장르다. K팝 그룹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선택으로, 데뷔와 동시에 차별성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멤버들은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공동 연출가로 이름을 올리며, 자신들의 끼와 재치,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대로 녹여내 ‘영 크리에이터 크루’다운 역량을 자랑했다. 여기에 미국 싱어송라이터 티조 터치다운(Teezo Touchdown)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지향점까지 분명히 했다.
코르티스는 전원 10대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들의 음악과 무대는 결코 ‘미완성’이 아닌, 날것의 에너지와 창작 욕망으로 가득하다. “가져와 new hit”, “우린 필요 없어 다른 sign” 같은 가사에서 보이듯,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쓰고 무대 위에서 실현해내는 그 방식이야말로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빅히트 뮤직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답게, 코르티스는 단순한 아이돌의 등장을 넘어 ‘창작형 아티스트 그룹’이라는 K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