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원통함 느껴”..‘62억 횡령 혐의’ 친형 부부 재판, 또 미뤄졌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8.21 11: 34

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친형 부부의 항소심 공판이 또 연기됐다.
지난 20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는 박수홍의 친형 박 씨와 형수 이 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위반 항소심 공판을 오는 9월 17일로 연기했다. 이는 항소심이 재개된 뒤 벌써 3번째 연기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와 회삿돈 약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15일 오후 개그맨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 재판 증인으로 서울 마포구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개그맨 박수홍이 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03.15 /ksl0919@osen.co.kr
1심 재판부는 약 62억 원 중 회삿동 20억 원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동생 돈 16억 원을 횡령한 것은 무죄로 판단해 박씨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형수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재판이 항소심으로 넘어간 가운데, 박수홍은 1심에 이어 항소심 증인에도 나서며 속내를 털어놨다. 
당시 그는 “1심 판결에 대해 죄송하지만,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꼭 증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저들의 횡령이 회삿돈에 국한되고 개인 자금 횡령 부분은 무죄가 나오고 형수 이씨는 법인과 관계 없다며 무죄가 나온 것이 너무나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박수홍은 “모든 걸 30년 동안 제가 일으켰는데 가족회사란 이유로 제 자산이 저들이 마음대로 유용한 것을 원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것을 보고 정말 통탄함과 원통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OSEN=박준형 기자 ] 23일 서울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2018 코미디위크 in 홍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코미디위크’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개그 페스티벌이다. 박수홍·남희석·김영철·유세윤·박준형·정종철·김시덕·윤형빈·김기리·김성원·서태훈·류근지 등의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 개그맨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박수홍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고법 역시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재산 차이에 의문점을 갖기도 했다. 지난 6월 진행된 6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박수홍과 박씨 부부의 재산 형성 결과를 보면 박수홍의 경우 마곡 상가 50% 지분 외에는 별다른 부동산 취득이나 금융자산 증가는 잘 안 보인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어 “반면 박씨 부부는 4개의 부동산을 취득했고 기존 부동산에 있던 근저당권 채무도 변제하고 여러 보험도 가입하고 이런 금융 자산도 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양측의 재산 현황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정리 해줄것을 요청했다.
또 수입원이 거의 박수홍의 연예 활동 수입이었음에도 해당 수익을 바탕으로 양측의 재산 형성 정도가 차이가 나는 이유, 박수홍의 개인 계좌 관리를 친형이 맡아서 한 것에 대해 목적이 합당한 관리였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던 공판이 내달로 미뤄진 가운데, 항소심은 최종적으로 친형 부부에 어떤 판결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