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편집=오해"..2L 물 마시면 안 된다던 전문가, 결국 해명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8.21 10: 11

“물을 하루 2L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온 이계호 교수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19일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는 ‘유퀴즈 의학정보 싹 다 정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이 교수는 “물을 많이 마시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적당히 마시라는 의미였다”며 “일부가 ‘2L는 무조건 나쁘다’고 받아들여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박을 많이 먹은 날에는 굳이 물을 억지로 2L 더 마실 필요가 없다.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며 “반대로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씨에는 2L보다 더 마셔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목이 마를 때 마시고, 소변 색이 너무 진하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다만 투명할 때까지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물을 꼬박꼬박 2L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하루 2L 물 마시기’에 대해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나빠진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희석돼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채소와 과일이 몸에 좋다고 과다 섭취하는 경우에도 수분 과다로 나트륨이 희석된다”며 “극단적인 저염식까지 병행하면 위험이 배가된다”고 경고했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실천하는 사람은 저나트륨혈증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심할 경우 심장 전도계에 문제가 생겨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수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MC 유재석과 조세호는 예상치 못한 발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도 ‘물·채소·저염식’에 대한 안전성 논쟁이 뜨겁게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은 “해당 발언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신장내과 교수를 초청해 관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이 교수가 정 총괄관에게 직접 연락해 “편집 과정에서 본래 의도와 달리 축약돼 전달됐다”며 해명의 뜻을 전했고, 이번 유튜브 출연이 성사됐다. 이 교수는 “정 총괄관과 김 교수의 설명에 100% 동의한다”며 “방송 편집 과정에서 요지가 축약돼 오해가 생겼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정 총괄관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과장된 정보가 불필요한 공포심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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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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