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선영이 무책임한 아버지 탓에 이른 나이에 가장이 돼야 했던 가정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에서는 함께 커플 상담을 받으러 심리 상담소를 간 박선영과 김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선영은 "(심리)검사에서 의지하고 싶다고 하셨다. 정말 의지하고 싶으신거죠?"라고 묻자 "당연하죠. 저도 그냥 일반적인. 평범한 삶. 남편 밖에서 일하고 집안일 하고 가끔 둘이 여행가고 이런거 너무 좋다. 근데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 열심히 나가서 일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빠는 어떤 일 했냐"는 질문에 "어린 기억에 회사 생활 오래 안하신 것 같고 이직이 많으신것 같다. 주로 밖에 나도셔서 아빠에 대한 정은 별로 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접촉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거냐"고 묻자 "접촉할 시간도 없고 자녀에 대해 살가운것도 없고 이기적인 분이어서 모든걸 엄마가 하셨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K장녀이시냐"는 질문이 나오자 박선영은 "K장녀였다. 엄마 살아계실때는 엄마가 집안일 다 하셨다면 어머니가 제가 대학교 2학년때 일찍 돌아가셨다. 뇌출혈 오셔서. 그 전에도 한번 사인이 있었는데 일주일 후에 (떠났다)"고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심리 검사에서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어머니를 잘 못 돌본 것"이라며 깊은 죄책감을 드러냈던 바. 그런 만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꺼내자 "어머니 이야기는 오랜만"이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상담사는 "엄마가 선영님을 의지를 많이 하셨겠다"라고 말했고, 박선영은 "제가 의지가 될수가 없다. 왜냐면 그때 고등학생이었고 대학교 가고 방송국 갓 입사할때라 효도한건 그때 첫 출연료 타서 자석요가 유행이라 그거 하나밖에 해드린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죠. 그랬으면 아마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그 다음부터 제가 일을 하게 되고 아버지는 어머니 앞으로 나온 보험금이나 전재산 다 가지고 가셨다. 그때부터는 아빠하고는 떨어져서 못봤고 본인이 아플때 나를 찾은거다. 그때부터 제가 아버지를 돌봤다"라고 힘들었던 시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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