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윤진이 발리에 정착한 뒤 호텔리어로 변신한 가운데 아들과 상봉에도 성공했다. 현재 그는 2년째 전남편 이범수와 이혼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배우 이범수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 했던 이윤진. 충격적인 소식은 지난해 3월 알려졌다. 한 차례 이혼설이 제기됐었던 이들 부부는 끝내 협의에 이르지 못하겨 이혼 조정을 통해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이후로는 진흙탕 싸움이었다. 이윤진은 조정기일에 참석하지 않은 이범수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기고 결혼 생활 때 당했던 일들을 폭로했다. 이에 이범수는 “이윤진이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이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윤진이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혼 조정에 돌입하면서 딸 소을이는 이윤진이, 아들 다을이는 이범수가 맡았다. 이윤진은 딸 소을이와 인도네시아 발리로 떠났고, 국제학교를 다니는 딸을 뒷바라지하며 책임을 다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호텔리어로 변신했다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한 리조트에서 호텔리어로 활동 중인 이윤진은 ENA ‘내 아이의 사생활’을 통해 아들 다을이와 471일 만에 만나는 모습을 공개해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윤진은 육아 예능 이후 8년 만에 출연한 이 방송에서 “아들 다을이와 떨어진 지 471일이 됐다. 처음에는 연락이 잘 안 돼 답답했다. 면접 교섭으로 만났을 때 대화를 풀어나가려 했더니 다을이가 거부감을 보였다. 익숙한 모습으로 다가가자 다을이도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471일 만에 아들을 만나는데 성공한 이윤진은 아이들을 위해 호텔리어로서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윤진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리 리조트에서 근무한 지 오늘로 4개월 0일째. 삶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버킷리스트로 한번 살아보자 하고 온 발리에서 호텔리어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윤진은 “호텔 업계 1년차에게 매일이 배움의 연속. 평생 프리랜서로 지내던 내가 안정적 삶을 위해 거꾸로 40대에 직장인에 도전해보았는데 직장인의 묘미는 역시 월초 이번달 휴일 일수 체크하기. 월급날 기다리기. 그리고 월급이 꽂혔을 때 아이들과 단체창에 ‘엄마 갈비 쏜다’ 문자 날리는 플렉스가 아닐까 싶다”라는 뿌듯함과 함께 “물론 일에서 오는 성취감은 말할 수 없고 어쩌다 정착한 발리 어쩌다 입게 된 호텔 유니폼과 점점 몸에 베어가는 엘리베이터 잡아드리는 매너손. 주어진 일상과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섬생활을 즐기는 중. 이번주에 갈비 먹으러 가즈아. 추석 연휴에 놀러 오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길어지는 이혼 소송 중에 버킷리스트대로의 삶을 살게 되고 아이들과도 만나게 되면서 ‘사람’ 이윤진과 ‘엄마’ 이윤진으로서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 이윤진. 그가 앞으로 보여줄 삶이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