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태희가 비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가운데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배우 김태희가 등장했다.
이날 유재석은 2년 만에 SNS를 업로드 한 김태희 게시글에 주접 팬이 있다며 최근 비가 남긴 댓글을 언급했다.
당시 비는 김태희 게시글에 ‘누나’라는 글과 함께 하트를 수십 개 달았던 바. 김태희는 ”SNS 올리고 할 일 하느라고 확인 못 했는데 집에 와서 본인이 휴대폰으로 찾아서 이렇게 댓글 달았다고 보여주더라. 생색을 또 잘 낸다. 그래서 ‘어 고맙다’고 했다”라고 웃었다.

평소 호칭을 ‘자기야’라고 부른다는 김태희는 “사실 남편이 이번에 뉴욕 가라고 많이 권유를 많이 했다. 근데 저는 ‘제가 가는 게 맞을까 ‘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남편이 ‘그래도 작품 홍보도 되지만 김태희라는 배우도 알릴 수 있는 기회다’라고 ‘꼭 가’라고 응원해줘서 용기내서 갔다 왔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날 김태희는 비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2012년 광고 촬영에서 비를 처음 만난 김태희는 “둘 다 서로 첫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인기 많고 열심하는 배우고 가수고 해서 ‘대단해’ 인정은 하지만 사랑에 빠지려면 첫눈에 뿅 하는 게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참 뒤 그런 순간이 찾아왔다. 저한테 조금씩 부담 안되는 선물 줬다. 향초나 노래를 담아 놓은 MP3 주고 했다. 그 정도는 음악으로 이제 표현하는 본인 마음인가 보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희는 “소설책을 선물줬다. 자기가 재밌게 읽은 거라고 해서 받아서 왔다. 한참 있다가 제가 약간 좀 제가 고민이 많은 날이었다. ‘어떻게 하지’ 하다가 ‘책이나 읽고 자자’ 하고 받고 한참 뒤에 책을 펼쳤는데 앞 페이지에 빼곡하게 편지를 써 놨더라. 별 내용은 없었는데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 펼 웃음이 터지더라. 그래서 저를 무장해제 시키는 포인트가 됐다”라고 전했다.
김태희는 이를 계기로 먼저 연락하게 됐다고. 그는 “어쨌든 날 웃게 했으니까. 그전에는 연락 오는 것만 받고 절대 먼저 연락을 안 했다. 저는 마음이 있는 게 아닌데 여지를 줄 수 있으니까. (손편지)보고 처음으로 문자 했다”라고 밝혔다.
내용에 대해 묻자 김태희는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안부 문자였다”라고 민망해했다. 이어 조세호가 “비씨 말로는 밥이나 한번 먹자고 왔다고 하던데”라고 하자 그는 “서로의 기억이 다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유재석은 “두 분이서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비가 ‘집에서는 죽은 낙엽처럼 지낸다’고 했다”라고 물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며 헛웃음 치던 김태희는 “그렇지 않다. 남편 아시잖아요. 얼마나 기가 센 사람인지 집에서도 굉장히 이미지다. 이미지 관리인 것 같다. 죽은 낙엽 같지 않는다. 절대”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태희는 두 딸의 외모에 대해 묻자 "첫째는 위에는 날 닮았고, 아래는 남편을 닮았다. 둘째는 위에가 남편, 아래는 나를 닮았다"라며 "일희일비, 희비교차"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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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