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를 당했다. 70일 넘게 지켜온 3위 자리도 빼앗겼다. 4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투수 교체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져 역전패했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2회 솔로 홈런를 맞고, 안타에 이은 우익수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으로 1점을 더 내줬다. 롯데는 3회 레이예스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나균안은 3회 선두타자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9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5회까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5회까지 66구. 6회 문보경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현수도 헛스윙 삼진 아웃. 2사 후 앞서 홈런을 허용한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때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교체했다. 84구를 던졌는데, 볼넷을 내주며 9타자 연속 범타가 끊어졌고 힘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필승조 정철원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그런데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한 것이 불길했다. 정철원은 구본혁에게 투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정철원은 7회 1사 후에 신민재와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1군에 복귀한 최준용을 구원투수로 교체했다. 오스틴을 삼진이나 내야 땅볼로 막아야 했다. 그러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필승조 2명을 승부처에서 투입했지만, 두 명 모두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3-4로 뒤진 8회 좌완 정현수가 올라와 좌타자 김현수,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우타자 구본혁 타석, 우완 윤성빈으로 투수가 교체됐다. 윤성빈은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동원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했다.
1점 차 승부에서 2점으로 벌어지며, LG는 추격 압박감을 덜 수 있었다. 롯데는 3-5로 패배하며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10승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는 19일 LG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3이닝 5실점 패전 보다는 투구 내용은 좋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20일 경기 전에 벨라스케즈의 투구에 대해 “안정감은 있다. 확실히 상황 상황 안정감은 있다. 지금 워낙 타선이 안 좋으니까, 더 완벽하게 던지려는 부담감이 있을거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벨라스케즈가)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냐. 뭐야 얘네들 타격 1위라며 왜 이래, 이거 완봉해야 되는 거야, 이러는 거 아냐”라고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 구단 직원에게 “그렇게 전해, 맞아, 완봉을 해야 한다고 전해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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