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조카’ 신우현, 7번 구른 사고에도..“다음 날 출전, F1 데뷔 목표” (‘유퀴즈’)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8.21 06: 24

‘유 퀴즈 온 더 블럭’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조카 신우현 선수가 레이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국내 최초 FIA(국제자동차연맹) 포뮬러 3 드라이버 신우현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신우현은 경기 도중 큰 사고를 겪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추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코스 이탈했는데 벽을 치면서 뒤집어졌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당시 시속 240km로 달리고 있던 신우현은 상대 차와 부딪히면서 순식간에 일곱 바퀴 반을 굴렀다. 대형사고에 세이프티 카 출동할 정도였다.

신우현은 “처음에 제가 돌고 있는 걸 눈치 못 챘다. 하늘이 아니라 땅이 보이더라. ‘내가 구르고 있구나’ 정말 영화처럼 슬로우 모션처럼 지나가더라. 제일 걱정했던 분들이 어머니, 아버지, 형제분들이 제가 괜찮다는 걸 모를까봐, 일어나려고 했는데 안전 요원들이 그냥 누워 있으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신우현 어머니는 “일곱 바퀴 반을 데굴데굴 구르는데 그때 처음으로 모터스포츠 시킨 걸 후회를 했다. 앰뷸런스 쫓아서 달려갔더니 의사분께서 검사 중이니까 기다리라고 했는데 기다리는 10분, 15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반면 신우현은 “저한테는 삶에서 그만큼 중요한 게 없다. 포기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사고가 나면서 다음 시합 운전할 수 있을까 부터 고민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어머니 역시 “애가 무사한 거 확인하고 농담 삼아 ‘나 누군지 알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의사선생님한테 내일 시합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나가도 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사고 다음 날, 다시 시합에 출전한 신우현은 “안 나갔으면 오히려 사고가 트라우마로 나가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우현은 입문한 지 1년만에 F4 대회에서 첫 우승했다고. 그는 “되게 어려웠다. 아무래도 할 수 있다는 사람도 생각한 사람도 없었고 정말 남들보다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한국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우승하기 전에 상대 팀이 했던 말이 기억 난다. ‘한국에 드라이버가 있는지 몰랐다’, ‘절대 우승할 거라 생각도 못했다’ 우승하고 애국가가 울려 펴지니까 너무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신우현은 목표로 “F1에 일단 데뷔하는 게 목표다. 2030년을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그러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아니냐. 대서특필이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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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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